“이유 여하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이었다”
야권 “김 의장, 본회의서 표결 밀어붙여야”
박 당선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작 멘트가 없어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적절하지 못한 내용을 이야기했고, 그 내용이 그대로 방송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분들과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박 당선인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2일 본회의 개의를 촉구하던 와중에 “박병석, 김진표,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며 “진짜 개××들이다”라고 욕설을 했다.
이는 5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 등 야권이 채상병 특별검사법, 이태원참사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의 표결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이 여야 합의를 기다리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박 당선인은 국회의장직을 맡으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인 김 의장에 대해 “그렇게 하면 국회의장 임기가 종료된 후 민주당으로 복당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 밖에도 “내가 국회의장을 해야 했다”, “우상호 의원이 국회의장을 해야 했다”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야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김 의장이 2일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 등 쟁점 안건을 상정,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발언이 연이어 나왔다.
차기 국회의장 경선에 나선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에게 옳은 일을 찾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국회의장의 자세”라며 “총선으로 확인된 국민의 요구를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까지 완수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5월 임시회는 국회의장의 시간”이라며 “국회의장의 권한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2일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을 처리하라”고 김 의장을 압박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제22대 전남, 해남, 완도, 진도 지역구에서 당선, 5선에 성공하며 81세로 헌정사상 지역구에서 당선된 최고령 국회의원이 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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