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김태흠 "민심 못 읽고 몰염치하니 총선 대패"…친윤 원내대표설에 쓴소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남지사 “당, 희망과 기대 찾아볼 수 없어”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출마” 비판

“머리 박고 눈치 보는 중진, 비겁한 정치 그만”

김태흠 충남지사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죽어가는 정당 같다“며 비판했다.

김 지사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총선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며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라며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입니까.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김태흠 지사가 29일 충의사와 도중도에서 거행된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제92주년 다례 및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지사는 또 중진들을 향해서도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 중진의원님들”이라며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중진의원들께서 지금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것입니다.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을 택하라”고 촉구했다. 1995년 자유민주연합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4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그는 19∼21대 충남 보령·서천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처한 작금의 상황은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지금은 3년이 넘게 남은 집권여당이다. 국가와 국민께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흘러간 물로는 물레를 돌릴 수 없다”며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 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