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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친명계 '더혁신회의', 막말 논란 김준혁에 "역사학 특강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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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친(親)이재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9일 국회에서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를 열었다. 원외에서 친명 스피커 역할을 하던 이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 내 최대 세력으로 커졌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혁신회의 출마자 50명 중 31명이 당선됐다”며 세 과시에 나섰다.

간담회에는 의원 대표단인 민형배, 강득구, 김용민 의원과 김우영 상임대표를 비롯한 당선인 31명 등이 참석했다. 또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추미애·우원식·정성호 후보와 차기 원내대표에 단독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총출동했다. 친명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혁신회의 당선자들과 만찬을 했다.

세계일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하남갑 당선인 등 참석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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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상임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평당원이 전국적으로 모인 이유는 검찰 독재에 보복 응징당하는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다음 대선에서 이재명 정권을 열자는 취지로 출범했다”며 “체포동의안 가결, 단식, 기성 프레임으로 봤을 때 비명횡사니 뭐니 하는 등의 위기를 잘 돌파했고, 국민의 울분과 분노가 총선에서 표출됐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정치검찰이 국회의원 압수수색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조정식), “촛불 탄핵 당시 제가 비박(비박근혜) 좌장인 김무성 대표를 설득해 탄핵 동참 결심을 끌어냈다”(추미애), “의장으로서 민주주의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겠다”(우원식), “우리 당 의원들이 원내에서 단합할 수 있게 하겠다”(정성호) 등의 강성 발언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혁신회의는 지난해 6월4일,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출범했다. 강위원·정의찬 등 이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내던 시절부터 함께한 측근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간담회는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였다. 강위원 공동대표는 “50명 중 31명이 당선됐다”며 당선자와 낙선자를 일일이 호명했다. 강 공동대표는 ‘이대생 성 상납’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당선자를 호명하면서 “우리를 끝까지 긴장시켰다. 혁신회의 2기가 출범하면 보란듯이 역사학 특강을 듣겠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좌중에선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이어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잠원동 아파트를 산 양문석 당선자 소개 때도 “멋지다”며 연호했다. 이어 김우영·이정헌·조계원·김기표·문금주 당선자 등이 호명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김우영 당선인이 “차가운 분노로 저들의 배신행위를 반드시 단죄하겠다”고 발언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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