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택용 가스 요금은 별도 통보 전까지 현행 요금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 단가인 ‘원료비’와 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급비’로 구성된다. 원료비는 매 홀수 달 1일, 공급비는 매년 5월 1일 조정된다.
정부는 공급비를 조정하는 다음 달 1일 주택과 상가 등에서 쓰는 민수용 도시가스의 원료비와 공급비를 함께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인상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다만 업무난방용과 발전용은 각각 1.5%, 2.6% 인상된다. 정부는 주택용 가스 요금을 지난해 5월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한 이후 약 1년 동안 동결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입한 LNG를 원가의 80% 수준으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 영업을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가스공사 미수금은 15조7000억 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원료비 조정이 이뤄지는 올 7월에 민수용 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분간 요금 조정을 미뤄둔 상황”이라며 “물가 상황을 고려해 7월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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