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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로드FC 자존심' 김수철이 김수철했다!…비 UFC 아시아 밴텀급 최강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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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김수철(32, 로드FC 원주)이 김수철 했다. 한국 로드FC의 자존심을 챙겼다.

김수철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46' 한일전 밴텀급 경기에서 판크라스 챔피언 출신 나카지마 다이치(35, 일본)에게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펀치로 TKO승을 거뒀다.

김수철은 시작부터 기어를 올렸다. 성큼성큼 들어가 펀치 연타를 날렸고, 로킥도 찼다.

곧 본색을 드러냈다. 전진 스텝을 밟다가 밑으로 내려가 태클을 걸었다. 일어나려는 나카지마에게 길로틴초크 그립을 잡고 압박했다.

그러나 나카지마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러시아 ACB에서 활동하기도 한 베테랑. 클린치에서 떨어지며 팔꿈치 정타를 김수철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1라운드 종료 전 오른손 펀치를 맞힌 김수철은 2라운드 초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나카지마의 카프킥을 정강이에 맞아 중심이 살짝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왼손 펀치로 나카지마의 턱을 강타했다. 그래플러 성향이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김수철이 강펀치도 갖고 있다는 걸 증명한 장면.

김수철이 충격을 입고 쓰러진 나카지마에게 파운딩을 넣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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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은 승리가 결정되자,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스승 정문홍 회장에게 달려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정문홍 회장은 눈물을 흘렸다.

김수철은 비 UFC 파이터 중 아시아 1위로 평가받는 강자다. 지난해 로드FC 밴텀급 글로벌 8강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성기 실력을 자랑했다.

이번 경기가 프로 30번째 경기. 전적 22승 1무 7패가 됐다. 이 가운데 일본 선수와는 10번 싸웠고 모두 이겼다. 일본인 상대로 승률 100%를 자랑했다.

앞서 후배들인 양지용과 이정현이 패배하면서 사실상 한일전 패배가 정해진 상황이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마지막 경기에 오른 김수철은 일본팬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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