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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경실 "박명수, 챙겨줬더니 뒤에서는 '무섭다'고"...서운함에 '글썽' ('사당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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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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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이경실이 후배 개그맨 박명수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2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박명수가 ‘하늘 같은 선배’ 이경실과 조우했다.

이날 박명수는 ‘한때 가슴 설레게 했던 여인’이라는 설명에 정선희의 출연을 기대했지만, 등장한 인물은 38년차 코미디언 이경실이었다.

화기애애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경실은 박명수의 옆에 앉으라는 제안에 “마주 보는 게 편하지”라며 한사코 거절하고, 박명수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박명수는 "당시 정선희가 나올 줄 알고 설렘 반 기대 반이엇는데 어려운 선배 경실 누나가 나오니까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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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은 자리에 앉기 무섭게 “오늘 명수와 나의 관계 마침표를 찍어야겠다”라면서 “지금에서야 이야기하는데, 사실 명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여럿 들어왔다. 하지만 10개 중 7개는 거절했다”라고 말해 박명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이경실은 "그냥 내가 무서웠다고만 이야기 하더라. 나는 내 나름대로 상처더라. 조금 목이 메이려고 하는데"라며 울컥하기도.

사연은 이러했다. 과거 박명수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무서운 선배로 이경실을 언급했고, 이후 이경실은 자연스럽게 무서운 인물로 각인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박명수는 "저는 이경규, 이승철, 이경규 세명을 무서운 선배로 꼽아왔었다. 그 이유는 저 세명을 제가 가장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랬던 의미지, 지금은 (무서운게) 전혀 그런게 없다. 예전에는 울렁증이 있었지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경실은 "너는 재밌자고 하는 이야기인데, 밖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왜 명수 씨한테 못되게 굴어요?’라고 하더라. 그런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었다”라며 "나는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더라"라고 토로했다. 한껏 풀이 죽은 박명수는 "누나가 눈물 글썽이는 모습을 죄송하다. 제가 그걸 웃음 코드로 몇 번 썼는데, 정말 몰랐다"라면서도 "어려움과 무서움이 공존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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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경실은 "예전에 내가 바쁠때였다. 내 대사가 엄청 많은데, 명수가 고향 후배라 좀 잘 했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저렇게 챙겨줬다. 그런데도 10번 중 8번은 편집을 당하더라. 그럼 속상해서 명수를 부르면 도망가는거다. 그래놓고 뒤에가서는 내가 무서워서 못했다고 하더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들은 동국대, 한양대지 않나. 다들 연극을 배웠지만 난 배운 게 없었다. 그때 우리가 보는 이경실은, 같이 얘기도 못 할 정도의 큰 산이었다. 그런 높은 벽인데, 한번 해보라는 게 너무 큰 곤욕이었다"라면서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긴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힘들고 외로웠는데, NG 낼 때마다 경실 누나가 불러서 조언해 주시기도 했다. 특히 제가 NG를 내면 다른 선배들이 와서 혼내니까, 미리 저를 데려다가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부연했고, 정준하 역시 "그때 당시에는 대사 틀리고 그러면 정말 무서웠다"라고 공감했다.

이후 세사람은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박명수는 "평상시도 뵙고 인사드리긴 했는데, 누나가 그런 생각이 있다는 걸 읽지 못했다. 제 불찰이었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yusuou@osen.co.kr

[사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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