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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유아인 품은 ‘종말의 바보’, 완주 힘든 몰입도[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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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종말의 바보’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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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리스크를 떠안은 ‘종말의 바보’가 베일을 벗었다.

28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넷플릭스 TV 쇼 부문 톱10’에서 8위를 차지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높지도 않다.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공개를 앞두고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일면서 표류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사이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넷플릭스와 ‘종말의 바보’ 팀은 당초 공개일 확정 후 예고편과 포스터 등에서 유아인을 철저히 지웠으나, 지난 19일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유아인의 분량을 조절”해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며 양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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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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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개 후 반응은 신통치 않다.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도 평점 4.6을 기록 중이다.

앞서 ‘종말의 바보’ 측은 디스토피아가 펼쳐진 세상이 아닌, 디스토피아로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녹여내겠다며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시리즈치고 긴 12부작인 만큼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전체적으로 호흡이 느리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소 혼란스럽고 산만한 전개가 펼쳐져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회차가 1시간 내외라 주말에 몰아보기 만만치 않다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논란이 된 유아인의 분량도 상당하다. 제작진이 분량을 조절했다고 했으나, 주인공 진세경(안은진)의 연인으로 극 전반에 함께한다. 주요 배역이라 편집이 쉽지 않았겠으나 등장할 때마다 캐릭터가 아닌, 최근 발생한 배우의 논란이 떠올라 몰입도가 흐트러진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종말의 바보’가 지닌 메시지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주요 배역인 유아인 이슈 때문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반응이 다수다. 떨어지는 몰입도에 완주를 포기하는 반응도 여럿 나오고 있어 흥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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