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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용은 27일 일본 도쿄 ANA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라이진 46' 기자회견에서 "아사쿠라 카이와 경기가 취소됐을 때, 아사쿠라가 미안하다며 다음에 꼭 붙자고 약속했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지용은 2022년 7월 라이진 36에서 아사쿠라와 붙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아사쿠라가 손을 다쳐 경기가 취소됐고, 그의 동료인 마루야마 쇼지가 긴급 투입돼 양지용 맞은편에 섰다. 양지용은 아사쿠라와 붙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링 위에 쏟아 냈다. 타격에서 흐름을 주도하다가 3라운드 1분 46초 만에 마루야마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양지용은 이 경기 후 2022년 11월 라이진 랜드마크 4에서 우오이 마모루를 꺾고 라이진에서만 2연승을 달렸다. 많은 일본 팬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라이진 밴텀급 챔피언 아사쿠라 카이는 UFC 진출의 꿈을 나타낸다. 곧 타이틀을 반납하고 UFC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지용은 약속을 지키고 떠나길 바라는 중. 일단 오는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46에서 구라모토 가즈마를 이겨야 명분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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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용은 지난해 6월 로드FC 064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레슬링이 강한 라자발 셰이둘라예프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내줘 1라운드 4분 만에 고배를 마셨다. 패배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 일본 기자 질문에 양지용은 "난 패배 이후 10배 이상 강해진다"고 답했다.
양지용은 셰이둘라예프에게 진 뒤, 의기소침하지 않고 외려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쳐 3연승을 추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로드FC 067에선 박재성을 경기 시작 8초 만에 쓰러뜨렸다. 10배 강해진 '슈퍼 제주인'의 폭발력을 증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구라모토의 레슬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어할지가 관건. 김수철과 훈련하며 레벨 업한 그래플링 실력을 보여 줄 계획이다.
양지용을 포함해 김수철, 이정현이 한국 대표로 일본 대표와 만나는 라이진 46은 오는 29일 펼쳐진다. 3명의 한일전 전적은 15전 15승 무패로,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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