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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들 웃긴 로드FC 이정현 입담 "실력은 인정, 이미지는 사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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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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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정현(22, 팀 AOM)은 MZ 세대답게 당당하다. 어떤 무대에서도 긴장하거나 위축되지 않는다. 일본 취재진 앞에서도 할 말 다 했다. 톡톡 튀는 발언으로 기자들을 여러 번 웃음 짓게 했다.

이정현은 27일 일본 도쿄 ANA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라이진(RIZIN) 46'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분들도 열심히 취재하셔야 한다. 여러분들이 졸지 않도록, 재미없는 경기를 하는 신류 마코토를 타격전으로 끝내겠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는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46에서 차세대 주자 신류 마코토와 플라이급으로 맞붙는 이정현은 "신류 마코토의 실력만큼은 존중하고 인정한다. 아시아에서 손가락에 드는 선수라고 평가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미지는 건방지다. 사이코 같은 느낌이 있다"고 공격했다. 이 말에는 통역사가 먼저 웃었다.

한 일본 기자가 "타격가인데, 타고났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MMA를 훈련하면서 싸우는 게 너무 좋아서 한 달에 두 번 아마추어 경기에 나갔고, 프로 킥복싱 경기도 출전했다. 타격에 매력을 느껴 이 스타일이 됐다. 사실 신류 마코토 같은 그래플러들을 제일 싫어한다. 많이 때려 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래퍼 경력에 대해선 "코로나 펜데믹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내 삶의 철학은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자'다. 친구들이 래퍼가 많아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합격을 하면서 래퍼로도 활동했다"면서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나. 이 팍팍한 세상에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역시 기자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정현은 로드FC 플라이급 대표 파이터다. 지난해 로드 투 UFC 8강전에서 레슬러 마크 클리마코에게 판정패한 뒤, 레슬링 방어에 공을 들여 점점 더 완성형에 다가가고 있다. 전 로드FC 챔피언 이윤준 관장, 로드FC 챔피언 김수철과 함께 훈련하면서 그래플러 공략법을 갈고닦았다. 이번 경기에서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 줄 계획이다.

상대 신류 마코토는 지난해 12월 호리구치 쿄지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으로 패해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미래엔 일본 최강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받는 차세대 주자다. 20대 초반의 나이인데 16승 1무 2패로 경험도 많다.

이정현을 비롯해 김수철(32, 로드FC 원주), 양지용(28, 제주 팀더킹)이 라이진 46에서 한국 대표로 나선다. 일본 메이저 단체에선 처음 펼쳐지는 3대 3 한일전이다. 김수철은 판크라스 챔피언 나카지마 타이치(36), 양지용은 일본 레슬링 강자 쿠라모토 카즈마(38)와 대결한다.

로드FC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3명의 선수 모두 일본 파이터들에게는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김수철은 프로 29경기를 뛰었고, 21승 1무 7패 전적을 쌓았다. 승률은 72.4%. 이 가운데 일본 선수와는 아홉 번 싸웠고 모두 이겼다. 일본인 상대로 승률 100%를 자랑한다.

양지용은 일본인 상대 전적 4전 4승이다. 특히 라이진에서 마루야마 쇼지와 우오이 마모루를 피니시로 이겨 2승을 챙겼다. 이정현은 2전 2승이다. 로드FC에서 야마모토 세이고와 아키바 타이키를 잡았다.

김수철·양지용·이정현 3명의 일본인 상대 전적 합산은 15전 15승, 100% 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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