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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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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임계점” 총선 참패 후 터진 내부 고발…與 ‘싱크탱크’ 여연 노조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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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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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내부에서 “구조적 모순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이를 폭로한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각종 위법적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며,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한 뒤 사법당국에 수사를 맡기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26일 입장문에서 “여의도연구원내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모순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최근 여의도연구원 내부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일련의 위법적인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여의도연구원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현 상황을 방관하면 안 된다는 단호한 결의를 하게 됐다”며 “여의도연구원의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의 근무 태도를 겨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홍 원장은 1월초 취임 후 직원 상견례를 제외하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직원 전체회의를 한 적이 없다”라며 “현재 원장은 4·10 총선 이후 단 한 차례의 구체적 업무지시 없이 본인의 생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여의도연구원 내부에서 정책 연구진에 대한 ‘인사보복’이 있었고, 객원연구원 재계약에 대한 약속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노조는 “여의도연구원의 내부 자정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 사법당국의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불법 혐의자에 대해 엄정 처벌을 받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으로 여의도연구원의 능력 부족을 꼽기도 했다. 정책부서 인원보다 행정부서 인원이 더 많고, 연구진 중 경제 전공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노조는 “2030세대 4050세대 등 세대별 집중 연구가 필요하고,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시대과제 연구 등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지만 현 여의도연구원 구조에서는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조는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여의도연구원 정상화를 위해 모든 힘을 모으겠다”며 “정상화 추이를 보며 추가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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