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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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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종혁 "총선 때 유권자 싸늘해 설득 불가···친윤, 백의종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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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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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경기 고양시병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정권 심판론이 선거 패배의 한 가지 이유가 됐다고 26일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대통령실 책임론을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선 과정을 복기해볼 때 뭐가 제일 힘들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유권자들이 이미 굉장히 싸늘하고 냉정해 논리적이고 이성적 설득이 먹혀들지 않았다"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굉장히 팽배했었기 때문에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집권여당, 보수당은 국민들의 경제적 문제, 삶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것이 윤석열 정부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러면 정부여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나가겠다. 국민 여러분들 힘드신 것에 대해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작업이 거의 없었던 게 아닌가, 그런 부분은 뼈아픈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부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이든 경제관료든 국민들께 사과, 대파, 양파 가격이 올라 정말 죄송하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없다"며 "추락하는 경제를 나 몰라라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정부와 여당에 국민들이 절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가지도자인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가 완전히 나빠졌다.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도 힘들 것"이라며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보도가 나가면 그걸 보는 국민들이 행복하겠나. 격노해야 하는 사람이 대통령인가, 국민인가"라고도 했다.

이 밖에 김 부총장은 '정진석 의원이 비서실장이 됐고 찐윤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국민들께서 별로 흔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부총장은 "지금 당이 처한 어려움이라는 것이 전체적으로 우리 당 전체에 대해서 갖고 있는 국민적 실망이 더 큰 원인인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뭔가 판이 바뀌어야 한다"며 "친윤과 영남 쪽에 있는 분들이 일단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백의종군 해주시는 것이 당의 이미지 개선과 개혁 이미지를 다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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