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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눈물의 여왕' 김갑수 "김수현, 가슴으로 연기 해…더 '톱' 될 것"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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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갑수/F&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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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21일 방송된 14회는 21.625%(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올랐다.

'눈물의 여왕'은 '이혼 위기 속 다시 시작되는 부부의 사랑'이라는 흥미진진한 설정에 재벌가를 둘러싼 암투,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적절하게 녹여낸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진 배우들의 호연 역시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다. 특히 극 중후반부에는 홍만대 역을 맡은 김갑수가 존재감 있는 연기로 극을 압도했다.

극 중 홍만대는 퀸즈그룹의 회장으로, 자신에게 해가 되면 아들까지 내치는 냉정한 인물. 하지만 30년째 함께 살고 있는 동거녀 모슬희(이미숙 분)가 오랜 시간 꾸민 계략은 알아채지 못하고, 이로 인해 회사를 빼앗긴 뒤 가족들이 거리로 나앉자 괴로워한다. 이후 상황을 수습해 보려 하지만, 이를 모슬희에게 들킨 뒤 슬픈 최후를 맞아 여운을 남겼다.

앞서 여러 작품에 출연, 캐릭터의 사망으로 임팩트를 주며 '죽어야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갖게 된 김갑수는 이번에도 사망으로 퇴장하며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줬다. 홍만대의 죽음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는 그는, 작품에서 일찍 퇴장하는 것은 여전히 서운하지만 극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드라마에 끝까지 나오는 역을 하고 싶다고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을 하고,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열정 넘치는' 배우 김갑수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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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F&F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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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①에 이어>

-이미숙에게 배신당하는 설정은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만큼 호흡도 잘 맞았을 듯한데.


▶'신데렐라 언니' 때 이미숙과 처음 만났는데 희한하게 호흡이 잘 맞더라. 티키타카가 춤추듯이 잘 돼서 정말 재밌게 연기한 기억이 있다. 그러니 이번에 만났을 땐 호흡이 훨씬 더 좋았지. 여지없이 잘하더라. 이미숙 말고는 모슬희 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반대로 이 나이에 홍만대 역을 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웃음) 내가 고두심 선배, 김해숙 선배, 김미숙, 이미숙을 너무 좋아하는데 연기를 잘하고 배우로서 품위가 있는 분들이다. 이분들과는 정말 연기 호흡이 잘 맞는다.

-극에 함께 출연한 김수현, 김지원은 어땠나.

▶이번에 김수현과 처음 연기를 했는데 잘하더라. 완벽하지 않은데 어떤 역을 갖다 놓아도 잘하는 그게 참 매력 있다. 뭘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줄 안다. 지금도 '톱'이지만, '눈물의 여왕'을 같이하면서 '이놈이 젊은 남자 배우 중에 톱이 되겠구나' 싶었다. 홍해인은 워낙 많은 걸 가져가야 하는 역이어서 '지원이가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함께 하면서 '연기를 할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걸 느꼈을 때가 해인이와 할아버지가 저택에서 둘이 만나는 장면이었다. 짧은 만남으로 감정을 보여주는데 '이놈이 연기를 할 줄 아네' 싶었다. 배우는 뭔가 하나를 뚫고 나가면 더 성장하는데, 그걸 봤다. 성품도 좋아서 앞으로 더 승승장구 하지 않을까 한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기분이 좋았다. 이런 현장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

-박지은 작가의 작품은 처음 출연하는 것이라고.

▶맞다. 박지은 작가님이 그렇게 히트작을 많이 쓴 분인지 몰랐다. 이번에 처음 함께 해봤는데 글을 워낙 재미있게 잘 쓰시더라. 오락적 부분이 뛰어난 대본이어서 읽으면서도 재밌었다.

-최근 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어서 배우들이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지 않나. 이런 부분을 실감하는지.

▶사실 나는 수년 전부터 작품 수를 줄이고 있어서 1년에 한 편 정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제작 편수가 줄어든 영향은 잘 모르겠지만, 많이들 어렵다고 하더라. 제작 편수가 줄어드는 데는 외부 자본 유입 등 여러 요인이 있는데, 우리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겪는 문제다. 하지만 문화라는 것이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라 없어지진 않을 거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그때를 대비해 준비했으면 한다. 내가 부러운 게 알 파치노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지금까지 활동하는 거다. 그런 걸 누가 할 수 있을까. 우리 세대는 지나갔지만, 후배들은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때가 되면 우리가 할리우드를 추종하듯이, 전 세계가 우리나라 영화를 추종하지 않을까.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다.

-언제까지 연기하고 싶나.

▶이순재, 신구 선생님 연세까지 연기를 계속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계속 연기하는 또래 배우들이 많지 않다. 역할에 대한 욕심보다는 1년에 한 작품씩 연기를 꾸준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더불어 예능도 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곧 새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다. 또 유튜브를 할 계획이 있어서 준비 중이다. 욕심 있게 활동하려 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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