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력 저하' 이유로 교과 분리 추진…교사 98% "비합리적"
[초등교사노조 제공]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부가 초등학교 1∼2학년의 신체 활동을 늘린다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체육 과목 분리에 대해 교원들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초등 교사 총 7천13명을 대상으로 교육부의 초 1∼2 체육교과 분리 개정 추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98%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청소년 비만, 체력 저하가 심화하자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설문에서 교사 76%는 "초등학교 저학년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대다수(90%)는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도 응답했다.
현재 '즐거운 생활'에 음악, 미술, 체육이 함께 들어있는 점에 대해선 다수(85%)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즐거운 생활'에선 체육을 포함해 신체활동, 음악, 미술 등 여러 활동을 교사의 분배에 따라 배울 수 있다.
교사 84%는 현재 '즐거운 생활'이 초 1∼2학년 발달 상황에 적합하다고 답했고, 88%는 '즐거운 생활' 속 체육활동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교사 88%는 '즐거운 생활' 이외에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에서도 이미 신체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오히려 교육과정 개정 논의보다 체육 활동을 위한 현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체육교과 분리 추진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로는 '교육 주체와의 논의와 합의 없는 졸속 추진'(8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에 반대 이유는 ▲ 발달 단계를 고려한 통합교과 운영 필요성에 역행 ▲ 외부 인력 개입 우려 ▲ 인력관리 행정업무 증가 우려 순으로 나타났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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