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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25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갑질 발언을 한 A 도의원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강원도의원들의 갑질에 공무원들이 자괴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늘(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갑질 발언을 한 A 도의원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성명에서 "A 도의원은 지난 23일 본회의 도정질문을 하는 자리에서 도 국장에게 '콩 까먹던 소리 하지 마시고', '이제 와서 설치니까 문제란 말이에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도정 질문은 이유도 듣지 않고 답변을 자르고 으름장을 놓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A 도의원은 갑질 발언을 회피할 목적으로 도청 내부 게시판에만 사과문을 올리고, 오늘 외국으로 출국하려고 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도의원이 갑의 위치에서 을을 대한 사례는 많다"면서 "상임위 회기 중 군대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요구하는 관등성명을 대라며 국 과장 창피 주기를 일삼았고, 회기 중 카메라가 꺼진 후 의원이 직원을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도의회 윤리위원회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실정인 만큼 갑질 행동을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의원 부당행위 근절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의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A 도의원은 "사투리를 많이 쓰다 보니 옛날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콩 까먹던 소리 하지 말라'는 발언을 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는 가능한 표준어를 쓰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윤 모 도의원이 공무원들에게 막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해당 도의원은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실에 무단 난입해 공직자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했다"며 "이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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