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대비 1.3% 성장하면서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번 성장률은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하였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분기 GDP 성장의 공을 민간에 돌리며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재정 외끌이가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문별로는 수출 호조에 더해,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반등이 가세하며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며 많은 우려를 낳았던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최 부총리는 "경제지표상 분명한 회복 흐름과 달리, 최근 우리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동분쟁의 여파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익에 부합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올 6월 시행되는 공급망안정화법에 앞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핵심역량의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유출에 엄정 대응하면서 투자여건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위기 발생에 대비해 교섭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주요국별로 다양한 대화채널과 인적 네트워크 등 범정부 교섭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것"이라며 "유사 시 관계부처·기관이 원팀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범정부 플랫폼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달 17일 발효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활용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미국·일본을 포함한 인태지역 국가들과 우리의 공급망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며 "공급망 위기 시 역내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하면서 핵심광물 대화체에 참여해 역내 자원부국과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 부총리는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이 모여 3국 금융공조에서 '이전과 이후를 나눌 만한 진전'을 이뤘다"며 "튼튼하고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해 공급망 중추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박기락 기자 kiroc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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