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추미애·정성호에 우원식까지…민주당 '의장 경쟁' 치열
박지원, 출마 여부에 "흐름 보는 중"…"범야연석회의 꺼려선 안 돼"
질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차기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5일 국회의장 역할과 관련해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민주주의 원리인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서 다수당의 주장대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5선에 오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합의까지 못 가게 됐을 때는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협의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의사진행은 여야 간 협의로, 교섭단체 협의로 하게 돼 있는데 지금 국민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이 불만을 갖는 것은 '협의'를 '합의'로 운영했기 때문"이라며 21대 국회의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선수(選數)가 당내 경쟁자인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보다 부족한 데 대해서는 "선수대로 하는 게 꼭 관례는 아니다. 80년대 이전엔 (그런 관례가) 전혀 없었고 그 이후에도 민주당에선 4선이 5선보다 (국회의장을) 먼저 한 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과 추 전 장관, 정 의원이 잇따라 차기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내 다른 중진 의원들도 속속 출마를 공식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총선에서 5선이 된 우원식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가 많아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시 5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 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선 소감 밝히는 박지원 후보 |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흐름을 보고 있다"면서 "국회의장은 법 정신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심대로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그러한 정치력, 협상력, 추진력,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사실상 거절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꺼려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표는 175석의 민주당 대표가 아니라 192석의 범야 대표"라며 "(조 대표가) 좋은 이야기를 했다. 민주당 대표는 포용해서 192석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성호 의원은 조 대표가 아직 당선자 신분 아니냐며 아직 타이밍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러면) 당선자 신분이 왜 원내대표 선거를 하고, 국회의장 선거를 하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런 구상유취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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