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인질이 손을 크게 다친 상태로 구해 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질 영상입니다.
왼쪽 손목이 절단된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지난해 10월 7일 음악 축제 현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됐습니다.
남성은 이스라엘 정부에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합니다.
[허쉬 골드버그-폴린/하마스 인질 : 네타냐휴 총리와 정부 사람들은 당신들이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있을 시간에 지옥 같은 곳에서 붙잡혀 있는 우리 인질들을 생각해 주세요.]
마지막 피란처 라파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나온 이번 인질 영상 공개는, 라파 공격을 준비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250여 명 가운데 130여 명은 전쟁 200일을 넘긴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이첼 골드버그-폴린/인질 어머니 : 우리는 너의 목소리를 201일이 지나서야 오늘 처음으로 들었어. 만일 네가 이 영상을 볼 수 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구나. 마음 강하게 먹고 꼭 살아남으렴.]
남부 칸 유니스 인근에 피란민 대피용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되는 등 남쪽 끝 마지막 피란처 라파에 대한 공격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안보 수뇌부가 라파 공격을 앞두고 비밀 회동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집트 측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지상 공격을 개시하면 피란민이 국경을 넘어 이집트에 몰려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도 140만 명의 피란민인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발생하면 민간인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출처 : 하마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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