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 9분쯤 파출소 앞으로 흰색 승용차 1대가 ‘찌그덕’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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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파출소 앞에 나와 있던 파출소장 김시당 경감은 승용차를 자세히 살폈다. 해당 차량은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깨진 범퍼를 바닥에 끌며 달리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교통사고 도주 차량이라고 직감한 김 소장은 직원들과 순찰차에 올라 승용차를 추격해 붙잡았다.
운전자 A(66)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를 웃도는 0.133%였다.
A씨는 술을 마신 장소와 차량이 파손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
김 소장은 A씨가 전신주 등을 들이받았을 것으로 보고 주변 시설물을 살폈으나 사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112 신고가 들어온 기록도 없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양구=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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