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통합팀 연합훈련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북한 정찰위성 등 다양한 우주 위협에 대비해 우주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은 우주작전을 전담하는 부대인 우주작전대대와 주한미우주군(USSFK)이 '한미 우주통합팀'을 구성해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 처음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KFT는 전시를 가정해 공대공 및 공대지, 정찰, 수송 등 군용기의 임무 수행 능력을 키울 목적으로 정례적으로 시행되는 훈련으로, 지난 12일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군산 공군기지에서 진행된다.
현재 우주통합팀은 적이 위치정보파악 시스템(GPS)을 방해하는 재밍(jamming·전파방해) 공격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 우주군이 보내온 정보를 함께 분석, 재밍 좌표와 영향성 정보 등을 아군 전력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면 이를 토대로 한미 공군 전투기가 적의 재밍 원점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리는 등 위성 발사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북한은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아울러 우주통합팀은 앞으로 전력화될 한국군의 군사정찰위성을 실제 임무와 작전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군은 지난해 12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렸으며 이달 8일에는 2호기까지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안착시켰다.
박정근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전대창설준비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으로 우주, 사이버, 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우주전력의 통합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공군은 2022년 12월 우주작전대대를 창설했으며, 올해 안에 이를 우주작전전대로 확대해 우주영역 대응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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