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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난민 태운 르완다행 항공기 올봄엔 못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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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영국해협을 건너는 소형 보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그동안 공언과 달리 난민을 이송하기 위한 르완다행 항공기를 올해 봄에는 띄우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수낵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항공편은 10∼12주 뒤에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편 1편으로 억제력이 생기지는 않는다"며 "(난민) 보트가 멈출 때까지 여름과 그 이후에 걸쳐 매달 복수의 항공편을 규칙적으로 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시점과 르완다로 보낼 인원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낵 총리의 보수당 정부는 영국해협을 통한 불법 이주민 유입을 막을 대책으로 망명 신청자를 르완다로 보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첫 르완다행 항공기를 올해 봄엔 띄우겠다고 했지만 관련 법안이 인권 침해, 국제법 충돌 우려 등으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연됐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은 6천2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르완다 법안은 보수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한 이후 상원에서 수정을 요구하며 하원으로 돌려보냈고 하원이 이를 거부한 채 정부안 그대로 다시 상원으로 보냈다.

AP 통신은 르완다 정책의 이행이 최소 7월로 늦춰졌다는 것은 수낵 총리가 올여름 총선을 배제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총선은 올가을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름 조기 총선론이 거론된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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