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 한목소리로 협의 강조한 김진표 비판
인지도·선명성 약한 조정식은 '친명' 강조
당원 지지 받는 추미애 "민치 부합한 의회"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결선투표 도입
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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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1당의 최다선 의원이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2년씩 맡아왔다. 특히 이번 전반기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175석을 거머쥔 만큼 특검법 발의 등 강력한 대여공세가 집중될 예정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본인이 민주당의 의사를 국회 운영에 적극 반영할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대인 추 당선인보다 인지도가 낮은 조 의원은 본인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1년 8개월, 그러니까 20개월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를 함께 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될 때, 싸울 때 제대로 싸우고 또 성과를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서 국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조 의원보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제22대 국회를 ‘혁신의회’로 규정하고 본인이 이를 이끌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제21대 국회에서는 개혁 과제에 대한 소임에 대해 치열하게 국민과 소통하거나 대안을 제시해 돌파하거나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제22대 국회에서는) 민의를 잘 수렴하고 민치에 부합하도록 의회를 이끌 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30년간의 정치 경험, 정직함, 설득력 이런 것들을 보여드렸는데 저는 그런 혁신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소신을 피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다시 국회에 입성하는 추 당선인은 조 의원을 비롯해 5선의 김태년·정성호 의원 등도 국회의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어차피 21대 국회가 지지자들로부터 ‘미흡하다, 부족했다’며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에서 함께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새 당선자들, 새로 국회에 들어가는 분들은 지지자와 같은 그런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서는 추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추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모습에 비추어, 국회에서도 행정부를 확실히 견제할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장 경선은 민주당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되므로 당원의 지지가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진선미)를 설치하고 국회의장 선출 방식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종다수, 즉 최고 득표자를 당선시켰는데 이것을 재적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득표자와 차점자간 결선투표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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