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과 총선 끝나고 통화…'많이 지쳐있더라'
- 쉼표 필요한 시간, 尹과 오찬 불참 자연스러워
- 3차 尹·韓갈등은 아닐 것…당도 같이 성찰해야
- 한동훈 책임론? 모두의 책임이고 ‘제잘못’인 것
- 홍준표 韓 비판? ‘배신프레임’ 동의하기 어려워
- 韓 전당대회 이번엔 쉬길…통화로도 제안했다
- 영수회담 성사? 대통령 정치스타일 바꾸려 해
-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 野와의 조율 지적받아
- 그동안은 '좌 쪽' 너무 간 전 정부 바로 세우기
- 비대위 굳이 말하면 ‘관리형’, 빨리 지도부 갖춰야
- 전당대회 룰에 여론 반영? 적절한지 모르겠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22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강승규 국민의힘 홍성예산 국회의원 당선인 (前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3차 윤한갈등이다 뭐 이런 해석도 일부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영수회담은 금주에 성사될 전망이라고 하지요.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수석이었던 국민의힘 강승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선인님, 안녕하세요.
▶강승규 : 안녕하세요. 강승규입니다.
▷김태현 :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강승규 : 감사합니다.
▶강승규 : 그래도 어찌 됐든 주민들에게 강승규가 지향하는 바를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요. 저도 고향이지만 홍성‧예산에 내려온 기간이 짧지 않았습니까? 4개월 정도 됐는데요. 4개월 동안 강승규가 고향 발전을 위해서, 홍성‧예산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소통하고, 또 이에 대해서 이해를 구해야 되는데요. 워낙 지역이 넓다 보니까 실제 많은 주민들을 만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뉴스를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전원을 용산 대통령실에 오늘 초대해서 오찬을 하자고 했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이런 보도가 어제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강승규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정치 입문부터 지난 총선까지 쉼 없이 달려오지 않았습니까? 정말 많이 피곤해 있을 겁니다. 저도 총선 끝나고 잠시 통화를 했는데요.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강승규 : 네. 선거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끼니를 거르기도 하고 고생 많이 했지 않습니까? 정말 유세 마지막 날에는 탈진까지 했던데요.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쉼표가 필요한 시간일 것 같고요. 지금 그런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졌어도 그동안 선거에 대해서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요. 지금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우리가 내일을 또 기약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 쉼표의 시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오찬을 불참하겠다고 거절한 건 어떻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다?
▶강승규 :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대통령실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선거 끝나고 만나기로 했던 만큼 그런 측면에서 오찬이 추진됐던 것으로 이해가 되고요.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지금 쉼표가 필요한 시간이다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강승규 :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도 스타일이 있으시고, 한동훈 전 위원장도 스타일이 있을 것 같은데 다 두 분이 오랜 동안 일을 같이 해 오셨던 것만큼 상황에 대해서 적절히 관리해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또 우리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선거에서도 그동안 수고한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도 같이 이해를 하고, 이에 대해서 또 서로 성찰을 하고, 앞으로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해야지요. 어떤 부분을 가지고 갈등을 자꾸 양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당선인님, 용산 대통령실 내에서 일부 참모들이 총선 패배 책임에 대해서 한동훈 책임론을 계속 제기하고있다 뭐 이런 일각의 보도도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이종섭 전 장관 문제나 황상무 전 수석 문제나 원하는 것 다 해 줬는데 총선 졌잖아 뭐 이렇게 얘기했다는 보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강승규 : 모두의 책임이고 다 제 잘못인 거지요. 누구 남 탓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어떤 부분에서 제기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희가 이번에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우리 모두가 어떤 면에서 부족했는지를 성찰하는 시간이 돼야 되지, 남 탓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만의 책임만으로는 있을 수가 없지요. 모두 다 잘못한 것입니다.
▶강승규 : 적절하지 않다고 제가 단언할 게 아니라요. 그런 부분이 어떻게 제기됐는지 모르지만 모두 다 자기 성찰을 할 시간이라고 봅니다. 남 탓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SNS 글을 통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는데요. 폐세자다, 배신자다, 대통령을 배신했다, 황태자로 등장했다가 폐세자가 됐다, 정치의 아이돌이다 뭐 이런 강한 비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비난과 비판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강승규 : 홍준표 시장님의 정치스타일이 있지요. 어떤 부분의 핵심을 찔러서 그 부분에 대한 아주 정곡을 찌르는 질문도 그렇고, 그 상황을 정리하는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으신데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부분이 실패하고 패배가 왔을 때 하나의 요인으로만 귀결시키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도 잘잘못이 있겠지요.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그 모든 것의 책임을 미루는 것이, 또 그것을 배신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이 적절한지 저는 그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더 자성하고 무엇이 우리에게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무엇이 잘못인지를 제대로 따져서 이에 대한 발전적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정치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당선인님, 이게 상황이 묘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만찬을 했잖아요. 그런데 일부 기사를 보면 그 만찬장에서 총선 패배의 원인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언급이, 두 사람과의 대화가 있었다라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대구시장이 SNS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 이런 글을 썼거든요. 그래서 이 글이 혹시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아닌가라는 일각의 관측들이 있던데요. 이거 어떻습니까?
▶강승규 : 두 분의 대화가 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에서 어떤 현상을 이해를 하고 또 그에 대해서 진단을 할 때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고 의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대통령도 그러시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러시고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 부분 등을 어떤 한 부분만을 강조해서 그것에 모든 원인이 있는 것처럼요. 또 우리가 지금 제일 싫어하는 것이, 우리 현대 정치에서 국민들과 자꾸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프레임 아닙니까? 프레임 정치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지양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 문제마저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원래 SNS를 안 하는데 글을 하나 썼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을 배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닌 용기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 글은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강승규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그런 스타일이지요.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그런 문제 지적을 한 만큼 이에 대해서 배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는 소통이 상대에 대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자기 의견을 얘기한다 하더라도 그 하나로 모든 것을 다 전체를 아우른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의견이고 스타일이라 봅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공방이 있었다 이런 정도로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나와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쉬어야 된다고 보세요?
▶강승규 : 저는 이번에는 좀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지금 아까도 말했지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을 것이고,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지난 비대위 활동기간에 여러 상황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 본인도 이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을 것인데 이를 쉬면서 들여다봐야 또 새로운 미래에 대한 에너지가 창출되는 것이지요. 지금 어떻다고 해서 다시 나와야 된다, 또 이래서는 더 나오면 안 된다 이런 부분들에서 밖에 공방이 있지만 본인께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지난번에 통화를 할 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의견을 준 바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강승규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성사가 된 이것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강승규 : 아마 대통령께서 정치하는 스타일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정치를 조금 더 집중하시려는 것 같고요. 뭐 그런 만큼 22대 국회 정말 어려운 국회라고 다 국민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께서도 정치하는 대통령으로 스타일을 바꾸는 만큼 국회도 여야가 정부와 함께 협치하는, 그런 진정으로 국민만 바라보는 협치하는 계기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로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려운 만큼 이것을 한번 조금 더 국민 입장에서 완전 반전의 계기로 삼는 그런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김태현 : 당선인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오늘 아침 조선일보 1면에 이런 기사가 실렸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직후에 대통령이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을 모아놓고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뜻을 밝혔다고 보도가 됐던데요. 대통령의 스타일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강승규 :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요. 저는 대통령께서 지난번 국무위에서 국민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다 이런 표현을 한번 쓰신 것도 기억이 나고요. 또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형식이나 상황, 앞으로 전화나 식사 등을 통해서 자주 만나자, 소통하자 이런 표현을 쓰신 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말 정치를 하는 대통령으로 정치를 더. 그동안에는 국정과제, 개혁, 국민의 준엄한 명령, 정권교체의 의미 이런 쪽에 좀 집중하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야관계라든지 정치하는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께서 부족하다 생각하는 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 총선결과도 이런 측면이 많이 지적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그렇다면 내가 스타일을 좀 바꾸겠다, 형식을 좀 바꾸겠다 이런 표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까. 저도 그 보도 보면서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김태현 : 당선인님, 당선인님께서 시민사회수석으로 재직하셨을 때 그때 이미 대통령이 정치하는 대통령을 하셨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강승규 : 정권교체의 의미, 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지난 정부에 있어서 지나치게 좌 쪽으로 너무 가서 이에 대한 여러 가지 국가기강의 문란 이런 부분 등을 바로잡고 하는 문제가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고 그런 부분 등을 또 한미관계 정상화라든지 또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이런 문제들이 정권교체의 의미에 분명히 담겨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 등을 대통령께서 국정과제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했던 것이고요. 지금도 그런 과제, 정권교체의 의미는 분명히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스타일이 대통령께서 조금 더 국민과 야당과 또 여러 가지 상대세력과도 조금 더 대화를 하고 어떤 조율을 해나가야 된다 이런 부분이 이번에 강하게 지적됐다고 보이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당선인총회가 오늘인가요?
▶강승규 : 오늘입니다. 오후에 있습니다.
▷김태현 : 오늘이지요. 아무래도 보니까 비대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것에 대해서 TK 영남 쪽에서는 관리형 비대위 얘기 나오고, 수도권에서는 혁신형 비대위 얘기가 나오던데요. 충청권의 당선인인 강승규 당선인은 비대위의 성격을 어떻게 보십니까?
▶강승규 : 저는 지금 비대위가 중요한 시점보다는 빨리 여당이 지도체제를 갖춰야 되는데 그 지도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대위를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비대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지도체제를, 전당대회를 할 수 없는 게 현행 당헌당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가 혁신형 비대위냐 관리형 비대위냐라는 논란은 크게 저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이것은 어차피 지도체제를 제대로 갖추기 위한 아주 중간자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굳이 얘기한다면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요.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지도체제를 갖추고 지금 이 위기를 정말 협치로 여야관계를 제대로 풀어내것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짧게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지금 룰이 당원 100%잖아요. 이거 여론 반영비율을 높여야 된다라는 일부 의견이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강승규 : 그 부분도 지난 전당대회 때 역선택 문제든 부작용이 많이 지적돼서 바꾼 것인 만큼 이 부분을 바로 또 민심을 반영해 더 높인다 이런 부분 등이 저는 그렇게 적절한지 의문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 강승규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승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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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韓 비판? ‘배신프레임’ 동의하기 어려워
- 韓 전당대회 이번엔 쉬길…통화로도 제안했다
- 영수회담 성사? 대통령 정치스타일 바꾸려 해
-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 野와의 조율 지적받아
- 그동안은 '좌 쪽' 너무 간 전 정부 바로 세우기
- 비대위 굳이 말하면 ‘관리형’, 빨리 지도부 갖춰야
- 전당대회 룰에 여론 반영? 적절한지 모르겠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22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강승규 국민의힘 홍성예산 국회의원 당선인 (前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동훈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3차 윤한갈등이다 뭐 이런 해석도 일부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영수회담은 금주에 성사될 전망이라고 하지요.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수석이었던 국민의힘 강승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선인님, 안녕하세요.
▶강승규 : 안녕하세요. 강승규입니다.
▷김태현 :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강승규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선거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힘드셨어요?
▶강승규 : 그래도 어찌 됐든 주민들에게 강승규가 지향하는 바를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요. 저도 고향이지만 홍성‧예산에 내려온 기간이 짧지 않았습니까? 4개월 정도 됐는데요. 4개월 동안 강승규가 고향 발전을 위해서, 홍성‧예산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소통하고, 또 이에 대해서 이해를 구해야 되는데요. 워낙 지역이 넓다 보니까 실제 많은 주민들을 만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뉴스를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전원을 용산 대통령실에 오늘 초대해서 오찬을 하자고 했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이런 보도가 어제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강승규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정치 입문부터 지난 총선까지 쉼 없이 달려오지 않았습니까? 정말 많이 피곤해 있을 겁니다. 저도 총선 끝나고 잠시 통화를 했는데요.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김태현 : 통화를 하셨어요?
▶강승규 : 네. 선거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끼니를 거르기도 하고 고생 많이 했지 않습니까? 정말 유세 마지막 날에는 탈진까지 했던데요.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쉼표가 필요한 시간일 것 같고요. 지금 그런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졌어도 그동안 선거에 대해서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요. 지금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우리가 내일을 또 기약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 쉼표의 시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오찬을 불참하겠다고 거절한 건 어떻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다?
▶강승규 :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대통령실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선거 끝나고 만나기로 했던 만큼 그런 측면에서 오찬이 추진됐던 것으로 이해가 되고요.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지금 쉼표가 필요한 시간이다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이것도 3차 윤한갈등이 있는 것 아니야라는 일각의 관측과 보도가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강승규 :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도 스타일이 있으시고, 한동훈 전 위원장도 스타일이 있을 것 같은데 다 두 분이 오랜 동안 일을 같이 해 오셨던 것만큼 상황에 대해서 적절히 관리해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또 우리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선거에서도 그동안 수고한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도 같이 이해를 하고, 이에 대해서 또 서로 성찰을 하고, 앞으로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해야지요. 어떤 부분을 가지고 갈등을 자꾸 양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당선인님, 용산 대통령실 내에서 일부 참모들이 총선 패배 책임에 대해서 한동훈 책임론을 계속 제기하고있다 뭐 이런 일각의 보도도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이종섭 전 장관 문제나 황상무 전 수석 문제나 원하는 것 다 해 줬는데 총선 졌잖아 뭐 이렇게 얘기했다는 보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강승규 : 모두의 책임이고 다 제 잘못인 거지요. 누구 남 탓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어떤 부분에서 제기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희가 이번에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우리 모두가 어떤 면에서 부족했는지를 성찰하는 시간이 돼야 되지, 남 탓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만의 책임만으로는 있을 수가 없지요. 모두 다 잘못한 것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일부 대통령실 참모들의 그런 언급은 적절한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세요?
▶강승규 : 적절하지 않다고 제가 단언할 게 아니라요. 그런 부분이 어떻게 제기됐는지 모르지만 모두 다 자기 성찰을 할 시간이라고 봅니다. 남 탓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SNS 글을 통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는데요. 폐세자다, 배신자다, 대통령을 배신했다, 황태자로 등장했다가 폐세자가 됐다, 정치의 아이돌이다 뭐 이런 강한 비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비난과 비판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강승규 : 홍준표 시장님의 정치스타일이 있지요. 어떤 부분의 핵심을 찔러서 그 부분에 대한 아주 정곡을 찌르는 질문도 그렇고, 그 상황을 정리하는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으신데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부분이 실패하고 패배가 왔을 때 하나의 요인으로만 귀결시키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도 잘잘못이 있겠지요.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그 모든 것의 책임을 미루는 것이, 또 그것을 배신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이 적절한지 저는 그거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더 자성하고 무엇이 우리에게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무엇이 잘못인지를 제대로 따져서 이에 대한 발전적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정치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당선인님, 이게 상황이 묘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만찬을 했잖아요. 그런데 일부 기사를 보면 그 만찬장에서 총선 패배의 원인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언급이, 두 사람과의 대화가 있었다라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대구시장이 SNS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 이런 글을 썼거든요. 그래서 이 글이 혹시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아닌가라는 일각의 관측들이 있던데요. 이거 어떻습니까?
▶강승규 : 두 분의 대화가 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에서 어떤 현상을 이해를 하고 또 그에 대해서 진단을 할 때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고 의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대통령도 그러시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러시고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런 부분 등을 어떤 한 부분만을 강조해서 그것에 모든 원인이 있는 것처럼요. 또 우리가 지금 제일 싫어하는 것이, 우리 현대 정치에서 국민들과 자꾸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프레임 아닙니까? 프레임 정치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지양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 문제마저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원래 SNS를 안 하는데 글을 하나 썼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을 배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닌 용기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 글은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강승규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그런 스타일이지요.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그런 문제 지적을 한 만큼 이에 대해서 배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는 소통이 상대에 대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자기 의견을 얘기한다 하더라도 그 하나로 모든 것을 다 전체를 아우른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의견이고 스타일이라 봅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공방이 있었다 이런 정도로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나와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쉬어야 된다고 보세요?
▶강승규 : 저는 이번에는 좀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지금 아까도 말했지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을 것이고,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지난 비대위 활동기간에 여러 상황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 본인도 이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을 것인데 이를 쉬면서 들여다봐야 또 새로운 미래에 대한 에너지가 창출되는 것이지요. 지금 어떻다고 해서 다시 나와야 된다, 또 이래서는 더 나오면 안 된다 이런 부분들에서 밖에 공방이 있지만 본인께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지난번에 통화를 할 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의견을 준 바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강승규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성사가 된 이것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강승규 : 아마 대통령께서 정치하는 스타일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정치를 조금 더 집중하시려는 것 같고요. 뭐 그런 만큼 22대 국회 정말 어려운 국회라고 다 국민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께서도 정치하는 대통령으로 스타일을 바꾸는 만큼 국회도 여야가 정부와 함께 협치하는, 그런 진정으로 국민만 바라보는 협치하는 계기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로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려운 만큼 이것을 한번 조금 더 국민 입장에서 완전 반전의 계기로 삼는 그런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김태현 : 당선인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오늘 아침 조선일보 1면에 이런 기사가 실렸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직후에 대통령이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을 모아놓고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뜻을 밝혔다고 보도가 됐던데요. 대통령의 스타일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강승규 :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요. 저는 대통령께서 지난번 국무위에서 국민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다 이런 표현을 한번 쓰신 것도 기억이 나고요. 또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형식이나 상황, 앞으로 전화나 식사 등을 통해서 자주 만나자, 소통하자 이런 표현을 쓰신 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말 정치를 하는 대통령으로 정치를 더. 그동안에는 국정과제, 개혁, 국민의 준엄한 명령, 정권교체의 의미 이런 쪽에 좀 집중하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야관계라든지 정치하는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께서 부족하다 생각하는 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 총선결과도 이런 측면이 많이 지적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그렇다면 내가 스타일을 좀 바꾸겠다, 형식을 좀 바꾸겠다 이런 표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까. 저도 그 보도 보면서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김태현 : 당선인님, 당선인님께서 시민사회수석으로 재직하셨을 때 그때 이미 대통령이 정치하는 대통령을 하셨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강승규 : 정권교체의 의미, 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지난 정부에 있어서 지나치게 좌 쪽으로 너무 가서 이에 대한 여러 가지 국가기강의 문란 이런 부분 등을 바로잡고 하는 문제가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고 그런 부분 등을 또 한미관계 정상화라든지 또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이런 문제들이 정권교체의 의미에 분명히 담겨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 등을 대통령께서 국정과제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했던 것이고요. 지금도 그런 과제, 정권교체의 의미는 분명히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스타일이 대통령께서 조금 더 국민과 야당과 또 여러 가지 상대세력과도 조금 더 대화를 하고 어떤 조율을 해나가야 된다 이런 부분이 이번에 강하게 지적됐다고 보이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당선인총회가 오늘인가요?
▶강승규 : 오늘입니다. 오후에 있습니다.
▷김태현 : 오늘이지요. 아무래도 보니까 비대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것에 대해서 TK 영남 쪽에서는 관리형 비대위 얘기 나오고, 수도권에서는 혁신형 비대위 얘기가 나오던데요. 충청권의 당선인인 강승규 당선인은 비대위의 성격을 어떻게 보십니까?
▶강승규 : 저는 지금 비대위가 중요한 시점보다는 빨리 여당이 지도체제를 갖춰야 되는데 그 지도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대위를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비대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지도체제를, 전당대회를 할 수 없는 게 현행 당헌당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가 혁신형 비대위냐 관리형 비대위냐라는 논란은 크게 저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이것은 어차피 지도체제를 제대로 갖추기 위한 아주 중간자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굳이 얘기한다면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요.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지도체제를 갖추고 지금 이 위기를 정말 협치로 여야관계를 제대로 풀어내것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선인님, 짧게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지금 룰이 당원 100%잖아요. 이거 여론 반영비율을 높여야 된다라는 일부 의견이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강승규 : 그 부분도 지난 전당대회 때 역선택 문제든 부작용이 많이 지적돼서 바꾼 것인 만큼 이 부분을 바로 또 민심을 반영해 더 높인다 이런 부분 등이 저는 그렇게 적절한지 의문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 강승규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승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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