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을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 당해 치료를 받다 숨진 이모씨의 사촌언니로 소개한 A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이 공개됐다./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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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대학생 이모씨의 사촌 언니로 알려진 사람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이 공개됐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본인을 숨진 이씨의 사촌 언니라고 소개한 A씨는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사촌 동생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현재 이 글은 내려진 상태다.
그는 "간호사의 꿈을 펼치고 있던 사촌 동생이 데이트 폭력으로 억울하게 죽었다"며 누리꾼들의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A씨는 피해자 이모씨가 수년 전부터 전 남자친구 B씨의 폭행으로 자주 경찰서에 동행했지만 그는 풀려나기 일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섭다며 공포에 떨던 사촌 동생은 늘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고 전했다.
B씨는 두 사람의 교제 3주년이었던 지난 1일 자신을 술자리에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씨의 자취방에 무단 침입한 뒤 폭행했다.
A씨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B씨는 이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고 "너 이제 주먹으로 맞는다"고 하는 등 발언을 했다. 이후 "너 죽어도 내 잘못 아니래"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0일 사망했다. 경찰은 B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검찰은 이씨의 사인이 가해자의 폭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체포를 불승인했다. 결국 B씨는 풀려났다.
A씨는 이에 대해 "동생의 죽음에 가족들은 원통해하고 있고 B씨는 대학생 신분으로 사람들 속에서 멀쩡한 사람인 척 살아갈 것이다"고 토로했다.
현재 경찰은 가해자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3년(2017년~2019년) 데이트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9940건이었고 9858명이 입건됐다. △2018년엔 1만8671건에 입건 1만245명 △2017년엔 1만4136건에 입건 7552건이었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데이트 폭력 등을 당해 전화상담이나 보호가 필요할 시 1366(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나 117(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에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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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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