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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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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1Q 수익성, 스마트폰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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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Q 영업이익, 전년比 21% 개선 전망

‘맏형’ 갤럭시 AI폰 인기에 아우 삼성전기 호조

LG이노텍, 중국發 아이폰 부진에 수익성 하락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과 LG의 전자부품 계열사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의 1분기 수익성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갈릴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005930)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인기 효과를 누리지만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중국내 영향력 축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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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 본사(왼쪽)와 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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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169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9.6%, 20.7% 오르는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은 ‘맏형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모바일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삼성전기 부품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 중 스마트폰·태블릿 등 MX 및 네트워크사업부에서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스마트폰의 출시로 AI 하이엔드향 MLCC 용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삼성전기와 달리 수익이 다소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 추정치는 4조4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4.9% 하락하는 1381억원으로 추산된다.

LG이노텍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 성장하는 가운데에도 아이폰은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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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비치된 아이폰 15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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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에서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 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 올해 첫 6주간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추락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 제품 판매가 64%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에만 탑재하는 폴디드줌 등 고부가 제품 덕에 영업이익 낙폭이 급격하지는 않으나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며 “스펙 상승이 없는 일반·플러스향 모듈에선 강한 단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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