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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영화가 아닌 TV 드라마 시리즈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쿠팡플레이 '동조자'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자리했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70년대, 남베트남의 비밀경찰이자 CIA 비밀요원, 그리고 공산주의 북베트남 스파이인 이중간첩으로 활동하는 주인공 ‘대위’가 두 가지 역할과 두 가지 문화 속에서 겪는 갈등과 혼란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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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가 아닌 TV 시리즈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서 언급했다. 박 감독은 "요즘 시청자들은 한꺼번에 보는 것을 좋아하는 시대지 않나. 한 주에 하나씩 기다렸다 보는 재미도 꽤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박 감독은 "TV시리즈를 할 때는 그런 마음으로 만들게 된다. 어렸을 때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볼 때 다음주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지 않나. 마무리를 정확하게 안 짓고 감질맛 나게 절정에 순간에 가차없이 끊어버리는 싸구려 트릭이라고 취급당하기 쉽지만 그게 좋다. TV드라마는 그 맛에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그 맛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보는 것보다 기다렸다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남의 나라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느껴지는 바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전쟁을 겪지 않았나. 유머가 많은 작품이다. 여기서 웃어도 되나 싶겠지만 웃으라고 만든 거다. 대폭소가 터지는 유머는 아니지만 음미해가면서 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는 15일 공개됐으며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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