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윤상현·김용태·김재섭 등 한자리에
“尹, 야당과 대화하고 권위주의 버려야”
22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22대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해 국회 입성을 앞둔 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이 참석했다. 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박상병 시사평론가, 서성교 건국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가 함께 자리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윤상현 의원은 “이번 총선은 집권여당으로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라며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의견을 당 지도부에 줄기차게 전달했지만. 수도권 맞는 인물을 전략 배치하거나 전략 메시지, 정책 등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전체 300석 중)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쳤는데 이렇게 한가할 수 있냐”며 “지금도 위기가 위기인지를 제대로 인식 못하는 게 우리 당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위기인 당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장이라도 새 원내대표를 뽑아서 비상대책위원회든 혁신위든 출범해야 한다”며 “(당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나 태크스포스(TF)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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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여당 소속 의원 중 가장 젊은 김용태 당선인도 이날 세미나에서 정부와 당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지지한 이유는 조직에 충성하지 않겠다는 공정함에 대한 믿음, 대한민국에 당면한 국가개혁과제를 힘차게 추진할 것이라는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총선으로 국가 개혁을 이끌 추진력이 상실되고, 공정함에 대한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당의 구조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청년 보수 대연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 연령대는 인구구조상 가장 많은 4050세대에서 60대 초반에 속한 586세대와 X세대가 포함된다”며 “이분들은 민주당 지지보다 강하게 반보수 성향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좋아서 투표하기보다 보수정당이 싫어 투표한 경향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보수화한단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의힘은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 지지층은 60대 이상 산업화 세대는 4년마다 수백만 명씩 줄고 있다”며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0.73%포인트 승리라는 기적을 이룬 만큼, 청년 중도 보수가 대연합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당선인은 윤 정부에 대해선 “국정운영은 대체로 맞았고 국가 정상화의 길도 맞았지만 운영 방식이 거칠었다”며 “보수 재건의 길은 실용을 중시하고 야당과 대화하고 권위주의 버리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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