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플라이급 파이터 박현성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최초의 UFC 플라이급(56.7㎏) 파이터 박현성(28)이 종합격투기 10연승이자 UFC 무대 3연승을 노린다.
상대는 UFC 사상 최초로 상대 선수의 '핵 이빨'에 물려 실격승을 거둔 안드레 리마(25·브라질)다.
박현성은 6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릴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에서 전 남아메리카 킥복싱 챔피언 리마와 만난다.
박현성은 종합격투기 전적 9승 무패, 리마는 8승 무패로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첫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는 UFC 플라이급 톱15 랭킹 문턱까지 도달할 수 있다.
박현성은 지난해 2월 로드 투 UFC 시즌 1 결승에서 최승국을 꺾고 UFC와 정식 계약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섀넌 로스를 2라운드 TKO로 쓰러트리고 UFC 2연승을 수확했다.
박현성은 로스와 경기에서 보디샷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승리를 거두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7천만원)를 받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 경영자가 따로 불러서 칭찬할 정도로 인상 깊은 경기력이었다.
박현성 vs 리마 UFC 플라이급 경기 |
리마는 지난달 이고르 세베리누와 UFC 데뷔전에서 상대에게 깨물려 승리, 화제를 모은 선수다.
당시 리마는 세베리누에게 왼팔 이두근을 깨물렸고, UFC 사무국으로부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가 아닌 '바이트(bite·깨물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이두근에 생긴 잇자국 모양을 따라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
화제의 선수와 싸우게 된 박현성은 "부담은 없다. 리마의 지난 경기 영상을 보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하겠다는 각오를 '피스 오브 마인드'(마음의 평화)라는 링네임에 담은 박현성은 "상대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헤맨다. 내가 잘하는 것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박현성은 그래플링도 뛰어난 만능선수로 평가받는다.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302 메인 이벤트는 UFC 라이트급(70.3㎏)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가 랭킹 4위 더스틴 포이리에(미국)를 상대로 3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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