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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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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테러’ 피해 경복궁 담장, 미세한 흔적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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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차 보존처리 작업

문화유산 훼손 강경대응··“·비용 손해배상 청구”

경향신문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영추문 좌우측 담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1차 제거 작업에 이어 2차 보존처리 작업이 진행된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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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 테러’로 훼손돼 충격을 준 경복궁 담장의 복구를 위한 2차 보존처리 작업이 다시 시작된다. 2차 보존처리는 낙서의 아주 미세한 흔적도 지우는 작업이다.

문화재청은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 일대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인한 2차 보존처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18~19일 이틀간은 영추문 주변에서, 22~24일에는 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을 중심으로 총 12~13m에 이르는 구간에서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구간은 약 36.2m의 3분의 1 수준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1차 작업 이후 그동안 궁궐 담장의 표면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 보존처리 범위와 방법을 정했다”며 “2차 작업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전문가 14명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차 작업이 스프레이가 담장의 석재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었다면 2차 작업은 미세하게 남아 있는 세부 흔적까지 지운다는 계획이다. 고궁박물관은 “눈으로 볼 때 흔적이 확인되는 부분이 일부 있다”며 “완전한 제거를 위한 적정한 약품 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예비 실험, 사전 검증을 끝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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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낙서의 미세한 흔적까지 지우는 경복궁 담장 2차 보존처리 작업을 위한 예비 실험 모습.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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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가 작업으로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미 1차 작업에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문화재청은 추산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의 궁궐 담장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감정평가 기관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확한 비용을 산출한 후 낙서범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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