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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4·16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가 주관한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주최 측 신고인원 2천500여 명보다 많은 3천5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참석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이민근 안산시장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기억식은 2023년 4·16 안전문화 창작곡 수상작 공연과 추모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304명 희생자 호명과 묵념, 내빈 추도사, 기억편지 낭독, 세월호 10년간 발자취 영상 상영,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추도사에서 "화랑유원지에 올해 말 착공하는 4·16생명안전공원과 목포신항만에 건립되는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 등을 계획대로 추진함에 모자람이 없게 하겠다"면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기억하고 그간의 무뎌지지 않은 아픔을 큰 교훈으로 삼아 재해와 사고로부터 자유로운 바다를 반드시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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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나 지났지만 정부가 책임인정, 공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모두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월호의 교훈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리도록 이번 정부에서 하지 않는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하겠다"면서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도 "10년이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세월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그 10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좌절하지 말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싸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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