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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기후 변화?…폭염 아닌 폭우에 파키스탄·아프간서 8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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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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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례적으로 4월에 큰비가 내리면서 홍수와 번개 등으로 사흘간 80여 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전국 곳곳에서 번개와 폭우로 지난 사흘 동안 최소 4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북서부와 펀자브주 동부에서는 가옥 수십 채가 많은 비로 무너졌고, 밭에서 밀을 수확하던 농부들이 벼락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와 펀자브주 재난 관리 당국은 지난 사흘간 각각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도 7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남서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도 많은 비로 사흘간 33명이 사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자연재해관리부 대변인 압둘라 자난 사이크는 이번 비로 34개 주 중 20개 주에서 홍수가 보고됐다며 가옥 600채 이상이 파손됐고, 가축 200마리가량이 숨졌으며 농경지와 도로 85㎞ 이상이 파손됐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을 비롯한 남아시아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에 많은 비가 내립니다.

2022년 우기 때는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홍수로 약 1천700명이 숨지고 이재민 3천3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폭우로 약 300억 달러(약 39조 3천억 원)에 달한 경제적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합니다.

하지만 이번 폭우는 보통 폭염이 이어지는 4월에 내렸으며 이번 주 중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현지 당국은 예보했습니다.

파키스탄 환경 전문가인 라파이 알람은 4월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런 일은 기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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