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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영상] 거위 머리를 '퍽퍽'…건국대 마스코트 '건구스', 학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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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호수에 서식해 명물이 된 거위 '건구스'가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5일 동물자유연대(동자연)는 거위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광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자연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 일감호에서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건국대 캠퍼스 내 인공호수인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인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영어로 거위를 의미하는 '구스'(goose)가 합쳐진 말로, 대학 마스코트로 소개될 만큼 방문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동자연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A 씨가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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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적인 폭행에 당황한 건구스는 반격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내 남성의 힘에 저항 없이 밀려났으며, 폭행의 강도가 점점 거세지자 건구스의 머리가 바닥에 닿기도 했습니다.

결국 건구스는 폭행당한 머리 부위가 크게 부푸는 등 상해를 입고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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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연은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고, 남성은 그런 건구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라며 "거위들은 이런 행위가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고 했지만 힘이 센 성인 남성에게 어떠한 저항도 되지 못했다. 남성은 건구스들의 반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A 씨의 폭행을 목격한 학우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그를 제지했으나, 이후 A 씨는 자리를 떠났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건구스를 또다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자연 관계자는 "해당 학교와 소통해 (폭행당한) 거위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고, 교내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향후 현장 조사를 통해 다른 학대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진/영상=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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