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후 보도 수준과 비교 어려워"
정부는 16일 북한이 4·10 총선을 처음 언급한 데 대해 별다른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신문은) 매주 화요일마다 우리 내부의 시위 동향을 보도하고 있는데, 그 시위 보도 내용 중 일부를 통해 우리 총선 결과를 언급하고 지나갔다"며 "특별하게 평가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측 촛불집회를 다룬 6면 기사에서 "괴뢰(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긴 기세로 각 계층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대중적인 투쟁에 떨쳐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석열 패당에 대한 민심의 엄정한 판결"이라고도 표현했다. 다만 정당별 의석수 등 구체적인 선거 결과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는 북한이 4·10 총선 이후 엿새 만에 처음 전한 소식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통상 전했던 총선 후의 보도에 비해 축소된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것은 비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2년, 2016년에는 공식 매체를 통해 우리 총선 결과를 직접 언급했다"며 "2020년 총선 때는 공식 매체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총선 개입 수준에 대해선 "(북한은) 매체를 통해 우리 내부를 선동하려는 의도를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2일 북한의 선거 개입 시도를 포착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아주경제=송윤서 기자 sys030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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