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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조희연 "저는 '세월호 교육감'…슬픔의 곁에 더 가까이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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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분노의 봄이 아니라 공감·연대·치유의 봄 됐으면"

연합뉴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참여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세월호참사 피해가족, 시민행진단과 함께 경기도 광명시청에서 서울시의회 앞까지 걷는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2024.3.16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스스로를 '세월호 교육감'이라고 지칭하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세월호 아이들에게 마음의 빚을 크게 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3선인 그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서울시교육감에 처음 당선된 점을 언급하며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절절한 요구가 모여 저를 비롯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이 흘렀고, 희생을 딛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라고 강조했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또다시 큰 희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2022년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교육감은 "세상이 참 많이, 빠르게 변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유가족과 피해자만이 아픔을 외롭게 견디고 있다"며 "이 비정한 현실을 바꾸고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가 슬픔의 곁에 더욱 가까이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의 소중한 일상과 꿈을 지켜주는 '세월호 교육감'임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학생들과 함께 느리더라도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치열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오는 4월이, 좌절과 분노의 봄이 아니라 공감과 연대, 치유의 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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