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文 "세월호 참사 특조위 권고 이행돼야" 이재명 "정치 책무 다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승민 "비극,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 퇴출돼야"
이준석 "젊은 세대 트라우마, 양분된 정치권 때문"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에서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를 만나 두 손을 잡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 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총 54건을 권고했다. 대표적인 권고사항은 △정부의 공식 사과 △피해자 사찰 및 세월호 특조위 조사 방해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 및 감사 실시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개선 등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2019년 4월 16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추모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모와 함께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서 소중한 이웃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썼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한국일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304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지난 10년간 유가족분들이 겪어오신 아픔과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건넨다"고 썼다.

그는 "아직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되기에 많이 부족하다"며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등 지난 10년간 지킬 수 있었던 생명들을 지키지 못했던 비극이 계속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진영의 논리나 정치적 계산에 휘둘려선 안 된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은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우리 정치가 할 일임을 명심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NS를 통해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한다"면서 "그 당시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 대부분 97년생이었고 이제 스물여덟이 된 그 나이대의 젊은 세대가 지난 10년간 겪었을 트라우마는 사고 그 자체보다도 안타까운 참사 앞에서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권 때문이었다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