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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세월호 10년' 전국 추모 물결…팽목기억관 철거 갈등에 또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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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오늘(16일)로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팽목항에서 진도항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세월호의 기억이 자리한 곳, 팽목항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그런데 팽목항 한쪽에 자리 잡은 팽목기억관 철거를 놓고 여전히 유족과 지자체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파제 끝으로 노란 리본이 그려진 빨간 등대가 추모객들을 맞이합니다.

지금은 진도항으로 이름이 바뀐 팽목항입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오늘, 이곳 팽목항을 포함해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시민단체 등은 오늘 오전 참사 발생 해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선상 추모식을 엽니다.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선 오후 2시 반 기억식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도 오후 3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립니다.

안산시 단원구청 일대에선 오후 4시 16분부터 1분간 추모 경보 사이렌도 울립니다.

이 밖에 서울과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추모 분위기와 달리, 팽목항 한쪽에 자리 잡은 팽목기억관은 철거를 두고 여전히 논란입니다.

기억관을 그대로 둬야 한다는 유족과 안 된다는 지자체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실제로 진도군청이 여러 번 철거 공문을 보냈고,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몇 년간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진도군청은 지난 11일에 '진도항의 다른 곳에 기억관 부지를 제공하겠다', 또 '기억관 자리엔 표지석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견을 국무조정실에 냈습니다.

시민단체는 안이 확정되면 협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 됐지만, 팽목기억관의 제자리 찾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재승 기자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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