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어스와 ‘맞손’…FI 연합 컨소시엄 구축
에어인천 주축 본입찰 응찰 전망
국내 유일 화물전용 항공사 사업성 눈길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본입찰을 앞두고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했다. 원매자 중 유일한 화물전용 항공사인데다가 든든한 우군까지 확보해 최종 인수후보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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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해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이하 한투파)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인천은 앞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돼 실사를 이어온 바 있다. 에어인천을 포함한 원매자들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본입찰을 일주일여 앞두고 최종 인수전략 점검에 한창이다.
에어인천은 국내서 유일한 화물전용 항공사로 운송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보잉 737-800SF(화물기) 4대를 토대로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 중이다.
특히 에어인천은 DHL을 비롯해 글로벌 물류사와 해외 정기운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관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져왔고, 그간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화주 특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대형기 도입 등 사업 확대를 앞두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인증을 위한 현장 검사를 받았다. 에어인천은 대형 화물기 보잉 777-300ERSF 5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기존 아시아 노선을 넘어 미주 확장을 위해 기단 확장이 검토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는 향후 화물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사업자에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며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무리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를 눈여겨볼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업성을 강화하고 있는 에어인천이 FI 또한 초청하며 거래 종결성(Deal Certainty)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항공운항면허(AOC)가 있는 에어인천이 인수 주체로서 전면에 나서고, 소시어스와 한투파 등이 후방 지원하는 인수구조가 예상된다. FI로부터 확보한 투자금을 에어인천에 유입시켜 인수대금 실탄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소시어스와 한투파는 공동 운용사(co-GP)로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에어인천에 마중물을 공급할 것으로 분석된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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