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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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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비대위로 전당대회 가닥…중진들 “총선 패배 백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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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서

윤재옥 “신속히 당 재정비”

새 원내대표 선출 시기 등

오늘 당선인 총회서 결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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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15일 당 위기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새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는 총선 패배 백서를 제작하고, 젊은 수도권 초선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중진 간담회를 연 후 기자들에게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를 준비하려면 최고 의결기구인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것이 윤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안철수 경기 성남 분당갑 당선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다음 전당대회를 통해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는 것이 결론”이라며 “세부적인 어떤 지도체제라든지 또는 여론조사 %라든지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들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중진 간담회에서는 전당대회용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맡기자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부산 사하을 당선인은 “새 원내대표가 빨리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수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면 이르면 6월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이른 시기에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도 나왔다. 새 원내대표 선출 여부,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은 16일 당선인 총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진 간담회에서는 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김태호 경남 양산을 당선인은 “변화를 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된다”며 “통합이나 협치의 메시지도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권영세 서울 용산 당선인은 “당에서 개혁적인 목소리가 더 담겨야 한다는 건 모든 분이 동의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당선인도 “새 인물이 나와 당을 혁신하고 개혁해 국민적 사랑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지도부가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성동 강원 강릉 당선인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은 잘됐는지, 공천 결과는 잘됐는지, 선거캠페인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 백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 강북에서 홀로 당선된 김재섭 도봉갑 당선인 같은 젊은 수도권 의원을 당이 더 키워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2, 제3의 김재섭을 만들어야 한다”며 “김재섭 배우기 동아리를 하나 만들어서 서울, 경기에서 출마할 사람들은 김재섭을 따라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조 당선인도 김재섭 당선인,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같은 젊은 수도권 당선인이 당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며 “다양한 분들이 이번에 나와서 좋은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설희·이두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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