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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연예계 사랑과 이별

오윤아, 이혼 결심한 이유 "子 민이 발달장애→갑상선암 수술" (4인용 식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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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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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4인용 식탁' 오윤아가 아들 민이가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을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15일 방송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오윤아는 2년 전 이사 온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전원주택으로 7년 절친 배우 오현경, 5년 절친 배우 한지혜, 2NE1 출신 산다라박을 초대해 봄맞이 가든 파티를 개최했다.

오윤아는 "민이가 18살이다. 27세 때 낳았다. 2007년 1월에 결혼했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고 한달 빨리 낳았다. 8월 31일이 생일이다. 내 생각에는 민이를 만나려고 결혼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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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어날 때부터 호흡 곤란이 와서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걸음마도 느리고 일어나는 것도 느렸다. 어린이집을 보냈다. 두 돌이 지나고 보낸 거다.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자폐 검사를 받아본 적 있냐는 거다. 아이가 자폐성이 보이는데 병원에 가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충격 받았다"며 돌아봤다.

이어 "나도 걱정이 되고 사회성이 부족해 보내긴 했지만 실제로 말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미치겠는 거다. 병원에서는 괜찮다면서 치료센터 같은 게 있으니 다녀보라고 했다. 그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고 병원은 안 가본 데가 없고 애를 매일 업고 폐렴도 오고 애가 약하니 맨날 병원에서 살고 울면서 촬영가고 엄청 울었다"라며 당시 힘든 마음을 언급했다.

오윤아는 "그때 사극을 찍었는데 애기가 어려서 신이 없다고 해서 했는데 송일국 오빠 뒤에서 병풍으로 계속 걸리는 거다. 한 신도 안 빠지는 거다. 호위 무사 역할이어서 말도 다 타야 한다. 얼마나 힘든지 몸도 힘든데 애는 집에서 울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사극이 붐이어서 민속촌도 안가고 무조건 완도, 땅끝마을을 갔다. 그런 데만 찾아다니면서 찍었다. 오빠들은 짐을 싸서 2, 3주씩 나오는데 나는 매일 서울을 왕복했다. 몸도 힘든데 갓난쟁이를 끌어안고 자고 다음날 저녁에 촬영하는게 일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윤아는 "촬영이 끝날 무렵 갑상선암에 걸렸다. 카메라 감독님이 목이 부었다고 하더라. 정말 이만큼이 튀어나와 있었다. 정신이 없어서 못 느꼈다. 애 아프지, 촬영 힘들지, 맨날 액션신 하고 춥지 하루하루 잘 끝내는 것만 생각했다. 내 몸 돌 볼 시간이 어딨냐. 암이라고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 종양이 크다고 한다. 1.9cm였다. 빨리 수술 안 하면 전이가 빨리 되는데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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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수술 이후가 힘들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다. 암 수술한 건 괜찮은데 7, 8개월간 목소리가 안 나와서 다 못하고 소리가 안 나왔다. 그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다. 무작정 살 일이 아니구나. 뭔가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과 소중한 것들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 민이만 열심히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오현경은 "잘 버텨왔다. 동료로서도 여자로서도 엄마로서도 기특하고 대견하다"라며 추켜세웠다.

오윤아는 "그때만 해도 장애 학교가 많지 않아 입학이 쉽지 않았다. 민이 정도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못 갔다. 일반 학교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거다. 예민하니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과민 반응을 보였다. 체육 대회 날 어떤 애가 우리 민이를 치고 가는 거다. 애가 짜증이 나서 화를 내고 우는데 선생님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짜증을 냈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하고 정신을 다잡았는데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민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장애 판정을 받았다.

오윤아는 "일반 학교를 더이상 다니면 안되겠다고 생각할 때 억지로 장애 판정을 받은 거다. 13~15세 때 너무 예쁘게 잘 컸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현을 많이 하더라. 엄마 소리도 13세 때쯤 처음 했다. 너무 감동했는데 빨리 오라고 해주니 따라오더라. 아들과 그때 대화를 많이 했다. 나중에 놀러가면 바닷가 모래에 사랑이라고 쓰고 보라고 하는데 이런 표현을 하는 것에 감동 받았다"며 흐뭇해했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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