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생중계로 국정쇄신 유연한 운영 밝힐 듯
별도로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은 없어
'쇄신 이미지' 줄 총리·비서실장 카드 물색
대통령실 조직개편설도 법률수석 신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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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총선 패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생중계로 진행되는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총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참모진 사이에서는 별도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등도 함께 검토됐지만,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국정 쇄신 방향, 차기 국회와의 협력 방침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한 국정운영을 천명하는 한편 입법이 수반되는 각종 국정과제를 임기 내에 실현하기 위해 거대 야당과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어느 수준으로 ‘협치 제스처’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 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실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총선 이후 윤 대통령과 회동을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전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비서실장 등 집단 사의를 표명하며 인적 쇄신을 천명한 만큼 이번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향후 인선에 대한 방침이 언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중진인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 없는 비서실장 후보군을 두고도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호남에서 재선한 이정현 전 의원 등이 우선 거론된다. 김한길 위원장과 장제원 의원, 유기준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정 쇄신 방향은 각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국정에 반영하는 ‘유연한 태도’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협치의 최우선 순위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한 입장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실은 야당 대표의 상대는 여당 대표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여당 대표는 공석이다.
윤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관련 경제·안보 긴급회의를 제외하고는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에 고심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 조직 개편설도 돌고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할 가칭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을 사정 기능만 뺀 채 되살려 민심 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구상에서 나온 방안이다. ‘회칼 테러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시민사회수석실은 기능을 축소해 정무수석실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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