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강조
‘화이트리스트’ 오른 부동산에
대출심사 과정 전면 개선하고
자금 투입속도 늘리도록 주문
‘화이트리스트’ 오른 부동산에
대출심사 과정 전면 개선하고
자금 투입속도 늘리도록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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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리펑 부총리. [사진 제공=AFP 연합뉴스] |
중국 경제 정책의 실권자로 평가받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13∼14일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시에서 부동산 건설 현장과 금융기관 등을 시찰하면서 밝혔다.
허 부총리는 “화이트리스트’ 기준에 부합하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을 해 ‘대출할 곳에는 최대한 대출한다’(應貸盡貸)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완비하기 위해서는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들어가야 한다(能進盡進)”며 “화이트리스트에 들어간 프로젝트에는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실시 과정을 개선해 자금 투입 속도를 높이고 프로젝트 건설 준공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허 부총리는 저가 주택 건설, 도시 마을 재개발, 다용도 공공 인프라 개발 등 부동산 부문의 새로운 발전 모델 육성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발전 신모델 구축을 가속화하고, 보장성 주택(저소득층용 주택)과 성중촌(城中村·도시 내 낙후지역) 재개발, ‘평시·비상시 겸용’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 등 ‘3대 프로젝트’를 잘 추진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진 우량 국유·민영 부동산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도입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구조적 리스크가 됐다는 국내외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 조치에 따라 당국은 시중 은행이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출하도록 독려해왔다. 지난 2월 20일 기준 부동산업체 융자 지원 ‘화이트리스트’에는 총 5349건의 프로젝트가 포함됐고, 이 가운데 162개 프로젝트가 총 294억3000만위안(약 5조4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중국 당국의 대출 지원 조치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대형 부동산업체 룽촹으로, 90개 넘는 프로젝트가 화이트리스트에 들어갔다. 뤼디와 젠예(建業·센트럴차이나) 등은 40개 이상, 비구이위안과 쉬후이 등은 20개 이상을 화이트리스트에 넣었다.
부동산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 중’인 상태(단기적인 조업 중단의 경우 자금 지원 후 즉시 공사 재개·완공 가능한 상태)여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대출을 맡은 주요 시중 은행들은 대형 부동산 업체들을 나눠 맡아 심사와 자금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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