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협의체 'ISO', '차린', 'OCA' 등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 참가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 시험장에서 여러 전기차와 충전기 간 상호 호환성을 점검하고 있다. 전기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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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전기차와 충전기 전문가 100여명이 국제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전기연구원 경기 안산분원에 모였다. 국내외 전기차와 충전기 기업이 교차검증을 통해 급속충전때 호환성이나 오류 문제를 해결한다.
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글로벌 리더스 위크'가 15~19일 한 주간 경기도 안산분원에서 개최한다.
전기차 글로벌 리더스 위크는 크게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통신 제어와 관련한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모듈 단계에서 이를 검증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주관 회의가 있다. 이 행사는 유럽, 미주, 아시아에서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열리는데,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높은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전기연구원이 올해 아시아 대표로 개최하게 됐다.
연구개발 단계인 ISO 회의 이후에는 기업과 실질적으로 표준을 검증하는 단계인 테스티벌(테스트+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외 대표 전기차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아 급속충전 시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를 점검하는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CharIN·차린)' 주관 행사다. 글로벌 유명 307개 기업을 멤버로 보유한 차린은 전기차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제 기술협의체이며, 전기연구원은 차린이 지정한 제1호 공식 시험기관이다. 이번 테스티벌에는 현대기아차, KG모빌리티, 폭스바겐 등 10개 업체에서 생산된 총 11대의 전기차 혹은 시뮬레이터를 대상으로, 11개의 충전기 제조사가 돌아가면서 교차검증 시험을 진행한다. 시험 결과는 각 제조사에 전달돼 충전 오류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된다.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 시험장에서 전기차 및 충전기 간 통신 제어와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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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기차 충전기 자체의 원활한 운영·관리 표준(OCPP)을 점검하는 '개방형충전협의체(OCA)' 주관 행사도 열린다. 현재 우리나라 포함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가 활용하는 OCPP는 일종의 통신 규격으로 충전 이용자를 위한 정보 안내, 사용자 인증, 충전 스테이션 상태 및 고장 관리 등에 적용된다. OCA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안성 높고, 향상된 충전 기술이 적용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은 "전기차 충전 국제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리더들이 한 곳에 모이는 흔치 않은 사례"라며 "이번 행사 개최는 우리 연구원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표준을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질 것이고, 여기에 전기연구원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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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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