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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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쫓아다니는 중국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화제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푸바오의 근황을 직접 촬영해 전하는 계정이 만들어졌다
계정에는 푸바오가 지내고 있는 중국 쓰촨성 위룽 선수핑기지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영상이 다수 업로드돼 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계정주 A씨는 영상을 통해 푸바오에게 사과를 몇 번이나 줬는지, 배변은 행는지, 학대를 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를 본 반응은 엇갈렸다. 푸바오의 안전을 지켜줘 고맙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지나친 관심으로 사육사를 괴롭히고 있다는 반감도 있다.
논란이 일자 운영자는 해명에 나섰다. A씨는 해당 영상물을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 중국 SNS에 올라온 푸바오 소식을 대신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푸바오의 일부 중국 현지 팬들은 선수핑기지 인근 산에 올라가 내부를 살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푸바오에 대한 중국 사진과 영상 출처는 다양한 중국 SNS에서 모은 것”이라며 “그중 중국 팬의 캡처와 영상, 감시하는 듯한 각도의 사진이나 영상이 논란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푸바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바오 가족을 좋아해서 외국인으로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한 달에 5시간씩 걸려 에버랜드에 바오 가족을 보러 갔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오랫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서 푸바오가 떠난 뒤 엄청 슬프고 힘들다”며 “한국 이모들이 푸바오를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푸바오와 관련된 소식이 있을 때 바로 한국 이모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채널 운영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많은 분이 제 SNS 페이지를 캡처해 공격하고 있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사육사가 푸바오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공유해 한국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것뿐이다. 사육사를 존경하고 매우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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