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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사기광고 꼴보기싫어”…석달 연속 이용자 떠나는 인스타·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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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페북 이용자 석달째 감소


매일경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의 로고. [사진 제공=AP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운영사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국내 모바일 이용자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2월 2192만명에서 올해 1월 2173만명, 2월 2147만명, 3월 2142만명으로 3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를 의미한다.

페이스북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MAU는 지난해 12월 1020만명에서 지난 1월 991만명으로 떨어지며 처음 1000만명을 밑돌았다. 2월 959만명, 3월 958만명으로 매달 역대 최소치를 찍고 있다.

이와관련 최근 사회 문제로 불거진 가짜뉴스와 사기 광고에 대한 메타의 미온적인 태도가 MAU 감소를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명인을 사칭한 가짜 광고가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는데 메타가 적극 대응하지 않아 이용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가 거대 플랫폼에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후에도 메타 플랫폼에서는 유명인 사칭·사기 광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메타는 최근 한국 뉴스룸을 통해 “2023년 4분기에만 사칭 광고 계정을 포함해 총 6억9100만개의 가짜 계정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며 “이들 중 99.2%는 이용자로부터 신고가 접수되기 전 선제적으로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점 더 교묘해지는 수법을 학습해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한 추가 탐지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사모 측은 “회견은 사실상 사칭 광고의 온상 격인 메타 플랫폼의 소극적·미온적인 태도가 촉발했던 것”이라며 “사칭 광고 시 경고 없이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발표한 구글처럼 강력한 조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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