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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에게 변곡점이 될 수 있을까.
독일 '스포르트1'은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지네딘 지단(52)과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 김민재-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심각하게 휘청이고 있다.
투헬 감독의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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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결정이 공식 발표되고서 더 흔들렸다. 뮌헨 선수단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이 매 경기 전해진다.
이미 1위 추격은 실패한 뮌헨이다. 이제 3위 VfB 슈투트가르트(승점 63점 동점)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리그 준우승도 장담하지 못한다.
일찍이 결별을 발표한 뮌헨의 치명적인 패착일까. '유통기한'이 정해진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는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도 집중력은 형편없었다. 누구 한 명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필드 위에 서 있던 11명 모두 집중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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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다음시즌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 '전설'의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지네딘 지단.
선수로서 굉장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지단은 감독으로서도 대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2015-16, 2016-17, 2017-18)에 성공했고 이를 포함해 총 1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포르트1은 "지단은 지난 2021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최근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연결되었고 심지어 마드리드로 복귀설도 있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본지와 직접 연락한 지단 측근은 바이에른 뮌헨이 확실히 지단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단은 뮌헨을 레알 마드리드처럼 생각하고 있다. 엄청난 역사와 훌륭한 근무환경을 가진 팀으로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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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트1만 이러한 소식을 전한 것이 아니다. 스페인 '마르카' 역시 같은 날 "뮌헨은 현재 휴식기를 가지는 지단에게 접촉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최근 뮌헨은 지단 에이전트와 연락해 구단이 지단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늘 감독 복귀를 거절해왔다"라고 전했다.
마르카는 "구단 관계자는 지단 감독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복귀 의사를 확인했고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한지 플릭, 주제 무리뉴를 감독 후보로 검토 중이었다. 가장 최근 지단을 향한 관심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이 불가능해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은 살아 있다. 오는 18일 아스날과 치를 2차전에서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지단과 접촉은 이미 시작됐다"라며 지단의 부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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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은 스포르트1의 설명대로 휴식기를 보내는 동안 유럽 다수의 '거함'들과 연결됐다. 지단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뮌헨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지단이다.
새 감독 지단의 부임은 김민재에게 새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민재는 시즌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 3월 6일 SS 라치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에 두는 대신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 SK에 입단한 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서도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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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지난 시즌에는 기복 없는 수비 실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수비수들을 배출해왔던 이탈리아 무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김민재의 이름이 나왔다.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최종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이었던 그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럽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투헬 감독이 직접 설득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팀에 합류할 때 폭풍 허그와 뽀뽀를 날리는 등 기쁨을 적극적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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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은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약 5년 동안 활약했다. 세리에A 무대를 직접 경험한 지단은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지단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은 0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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