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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보람 측 “고인 두 번 죽이는 가짜뉴스...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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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故 박보람. 사진|제나두엔터테인먼트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에 대해 가짜뉴스와 악플이 판치자 소속사가 강경 대응에 나선다.

14일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고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속사는 “박보람은 데뷔 후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으로 인해 악플에 시달려왔고,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이러한 가짜뉴스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이를 접한 당사 및 유족들, 주변 지인들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모든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은 즉각 내려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장례 절차와 사인에 대해서는 확인 후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지인들과 모임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30세. 박보람은 사망 당일 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3명이 소주 1병 정도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으며 지인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는 15일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보람의 사망 비보에도 일부 악성 유튜버들은 가짜뉴스를 생성해 고인을 괴롭혔다. 이에 고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김그림은 “AI 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을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요?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이라며 “정말 피가 솟구친다. 적당히들 하라. 천벌 받는다”라고 분노했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하며 큰 인기를 안았다. 이밖에도 ‘연예할래’, ‘예쁜 사람’, ‘넌 왜?’,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또 박보람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 2월 ‘슈퍼스타 K2’ 우승자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박보람이 이번 신곡 발매를 시작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며 “좋은 노래로 돌아올 박보람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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