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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집 나간 개그맨도 돌아오고 있으니, 집 나갔던 개그 전성기도 돌아올 수 있을까.
시그니처 음악과 함께 일주일의 끝과 새로운 일주일의 시작을 알렸던 ‘개그콘서트’가 돌아온 지 155일이 지났다.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12일 새롭게 시작을 알렸다. 무려 3년 4개월 20일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첫 방송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234일 전 방송됐던 1050회가 기록한 3.0%보다 1.7%p 상승한 수치를 보였고, 종영 전 ‘개그콘서트’가 평균 2%대 시청률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지상파 개그 무대라는 점에서 표현과 개그 수위에 제한을 받으면서 경쟁력을 잃었던 ‘개그콘서트’. 부활 신호탄을 쏜 ‘개그콘서트’는 ‘금쪽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진상 조련사’, ‘숏폼 플레이’, ‘형이야’, ‘대한결혼만세’, ‘볼게요’,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우리 둘의 블루스’, ‘팩트라마’, ‘내시 똥군기’, ‘바니바니’, ‘소통왕 말자 할매’ 등의 코너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청자들 공략에 나섰다.
다양한 코너는 사회 문제를 녹여내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개그’의 가장 미덕인 ‘웃음’을 선물했다. ‘금쪽유치원’과 ‘대한결혼만세’는 저출산과 결혼율을 조명했고, ‘니퉁의 인간극장’은 국제결혼에 주목했다. ‘내시 똥군기’는 개그계 군기 문화를 저격했고, ‘숏폼플레이’와 ‘봉숭아 학당’에서는 트렌디한 내용과 캐릭터가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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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선한 얼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5월부터 6월 초까지 모집해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크루로 합류한 김시우, 나현영, 남현승, 서아름, 오민우, 오정율, 이수경, 임선양, 임슬기, 장현욱, 채효령, 최기문, 황은비 등이 주축이 됐다. 지금은 ‘33기 공채’가 된 이들이 끌고, 박성호, 김영희, 정범균, 김원효, 송영길, 송준근 등 선배 개그맨들이 밀어주면서 시너지가 빛났다. 신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선배들의 경험치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개그콘서트’가 완성됐다.
1234일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오늘(14일)까지 155일 동안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갓 100일을 지난 ‘개그콘서트’의 성적은 어떨까. 첫 방송을 제외한 최고 시청률은 4.1%(1061회, 1065회)를 기록했고, 최저 시청률은 2.7%(1068회)를 나타냈다. 평균 시청률은 3%대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온라인상에서의 반응이다. 무삭제 버전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데프콘 어때요’, ‘니퉁의 인간극장’, ‘소통왕 말자 할매’, ‘바디언즈’, ‘심곡 파출소’, ‘바디언즈’ 등의 코너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무삭제판 영상뿐만 아니라 짧은 분량의 숏폼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개그콘서트’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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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전성기를 경험했던 선배 개그맨들도 속속 ‘개그콘서트’로 복귀하면서 MZ세대들에겐 신선함을, 기성세대에겐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챗플릭스’ 코너로 복귀한 박성광과 선배 기수 개그맨들이 순발력으로 코너를 이끌어가며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안소미, 김희원 등 ‘미녀 개그우먼’들도 복귀하면서 코너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종영으로 설 무대를 잃은 개그맨들은 자기 살 길을 찾기 위해 유튜브, 가요 등으로 떠났다. 하지만 ‘개그콘서트’가 돌아오면서 다시 돌아오고 있고,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며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신인 개그맨들이 끌고, 선배 개그맨들이 밀어주면서 신선함과 웃음을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개그콘서트’. 집 나간 개그 전성기도 다시 돌아오게 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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