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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세자가 사라졌다’ 첫방부터 빠져든다…위기의 보쌈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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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세자가 사라졌다’ . 사진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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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가 사라졌다’가 첫방부터 휘몰아쳤다. 파격적 전개로 서스펜스 사극의 쫄깃한 묘미를 안겼다.

13일(토) 첫 방송된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제작 스튜디오 지담, 초록뱀미디어, ㈜슈퍼북)에서 수호는 데뷔 첫 사극 주연을 통해 팔색조 매력의 세자 이건에 오롯이 녹아든 모습이었다. 극중 이복형제 도성대군(김민규 분)의 이마를 짚게 만드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부터 정치적 권력 다툼 속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 등 반전 연기를 예고, ‘수호 표 왕세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첫회는 천둥 번개가 치던 어두운 밤, 궁궐을 습격한 역도들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반정으로 인해 왕위에 오른 해종(전진오)에게 복수를 가하기 위해 돌아온 폐주의 무리가 해종에게 칼을 겨눴지만, 내금위장(최종윤)과 어의 최상록(김주헌)이 몸을 날려 해종을 보호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역도의 습격 직후, 갑자기 세자가 동궁전에서 사라지면서 해종의 불안감이 치솟아 긴장감을 드리웠다.

같은 시각, 세자 이건(수호)은 이복동생 도성대군(김민규)과 역모의 잔당을 찾으러 저잣거리에 나갔다가 사기꾼들을 잡게 됐던 상황. 그 과정에서 이건의 얼굴에 멍이 생기면서 도성대군은 근처 기방에서 화장으로 이건의 멍을 감췄다. 하지만 간밤의 습격으로 예민해진 해종은 이건의 무허가 잠행과 이건에게서 나는 분 냄새에 분노했고, 해종과 중전(유세례)은 이건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대비(명세빈)의 의견에 따라 세자빈을 들이도록 찬성을 표했다. 그리고 대비와 해종, 중전은 만장일치로 청렴결백한 어의 최상록의 딸 최명윤(홍예지)을 세자빈으로 내정했다.

반면, 최상록의 얌전하기로 소문난 최명윤은 시원하게 욕을 날리며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최명윤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왈짜패를 혈혈단신으로 처리하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최상록은 딸 최명윤이 남편을 죽게 만드는 ‘과숙살’을 타고났다는 것에 대해 거사 거우(김병옥)를 찾아가 방도를 물어보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높였다.

이후 이건은 궁궐에 있는 연못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던 중 잘 알고 지내던 어린 궁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자진이라는 말에 의구심을 가졌다. 궁녀의 죽음에 대해 파보던 이건은 근래 대비전에서 궁녀가 한 명 더 자진했음을 알게 됐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 깊은 밤 부용정에 잠입했다가 대비가 누군가와 포옹을 하는 밀회를 두 눈으로 목격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건은 대비의 밀회 상대가 두고 간 침통을 발견한 후 그 상대를 찾고자 잠행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던 이건이 정신을 잃은 순간, 딸 최명윤의 과숙살을 막으려는 최상록에 의해 납치를 당하는 ‘보쌈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선 탄탄한 필력의 박철 작가와 획기적 상상력의 김지수 작가의 장점이 어우러진 ‘단짠 서사’가 방송 내내 숨 죽이게 했다. 이건-도성대군의 잠행과 최명윤의 왈짜패 격파기로 웃음을 일으키는가 하면 역도들의 궁궐 침입, 충격적인 대비의 밀회, 세자의 보쌈에 이르기까지 긴장감이 감도는 서사를 ‘폭풍 전개’로 풀어나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진만 감독은 웃음과 반전의 서스펜스를 버무린 연출로 특유의 사극 컬러를 탄생시켰다. 이건과 최명윤을 중심으로 재미와 미스터리를 오가는 장면에서 대비되는 영상 톤이 집중력을 극대화시켰다. 정통 액션 사극의 강렬함과 ‘세자가 사라졌다’에서만 볼 수 있는 익살 넘치는 액션이 유쾌함을 이끌어내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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