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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자장면도 한 그릇 7천 원 훌쩍…외식 물가 올라 간편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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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밖에서 밥 한 끼 사 먹기가 부담스럽다 보니, 예전보다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늘었다는 분들 많습니다. 간편식도 인기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대 전체가 1천여 가지의 간편식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유명 맛집 간편식부터, 1인용 밀키트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가정간편식은 원래 편리함이 주된 장점이었는데, 요즘은 '가격'이 중요한 선택 이유가 됐습니다.

[김미래/서울 강서구 : (밖에서) 사 먹을 때마다 항상 1만 2천 원, 1만 3천 원 정도는 나가는 것 같아요. 마트 오면 이제 사 먹는 것보다 생각보다 싸서 '생각보다 쌌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장면이 7천 원을 훌쩍 넘고, 비빔밥도 1만 원을 넘기는 등 계속 오르기만 하는 외식 물가는 지난달 3.4% 상승했습니다.

3.1%인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건데, 이런 흐름은 34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 장을 봐서 집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입니다.

올해 1분기 대형마트 3사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0~11% 늘었는데, 과일과 채소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할인 지원까지 더해 식자재 구입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선/서울 강서구 : 가족이 많은 집은 그냥 시장에서 사 가지고 집에서 해 먹는 게 좋고 (그러니까) 간단하게 하기는 (간편식이) 좀 괜찮은 편이에요.]

외식물가 고공행진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올해도 위축되는 추세입니다.

실적이 부진했던 대형마트는 이를 기회로 활용해 신선식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집밥 수요 공략에 나섰고, 더 저렴하고 더 맛있는 간편식을 출시하려는 식품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서승현·반소희)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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