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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새 국회의장에 추미애·조정식 1순위 거론…기수파괴론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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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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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스1) 이동해 기자 = 4·10 총선 경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11일 오전 경기 하남시 감이동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남=뉴스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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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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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원내 1당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회의장직도 민주당에서 맡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경기 하남갑·시흥을에서 각각 당선돼 당내 최다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조정식 당선자가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국회의원 선수'를 우선할 게 아니라 '실력'으로 국회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장 하마평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추 당선인과 조 당선인이다. 두 당선인은 친명(친이재명) 색채를 강하게 보여온 인물들로 이번 선거에서 6선이 됐다. 국회법 15조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되는데 이 때문에 국회의장직은 통상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다. 최다선 의원이 여럿 있는 경우엔 경선을 치르거나 합의 추대 방식으로 후보자를 정해왔다.

국회의장 임기가 2년인 점을 감안하면 22대 국회 4년 동안 추 당선인과 조 당선인이 전·후반기를 나눠 의장직을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나이가 더 많은 추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추 전 장관 입장에서는 본인이 국회의장직을 맡으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는 어필도 가능하다.

두 사람은 모두 의장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 당선인은 총선 전부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달 초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헌정사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이라는 기대감을 받는 것을 느낀다.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혁신 의장에 대한 기대라면 얼마든지 그 과제를 떠안겠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21대 국회 후반기 때 국회의장 출사표를 던졌던 경험이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국회의장 기수파괴론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수와 상관없이 후보군을 모으고, 토론과 정견 발표 등을 거쳐 투표로 국회의장을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권심판론에 힘입어 총선에서 승리한 만큼, 각종 특별검사법(특검법)을 강력히 추진할 인물이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는 요구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일명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양평고속국도 종점 변경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로 요약되는 다섯 가지 사안을 심판하겠다며 정권심판론을 끌어올렸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기수가 높은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들이 과도하게 '여야 협의'를 강조했다는 불만들이 있는 것 같다"며 "국정조사나 특검법 같은 것을 두고 여당이 대화조차 하려 하지 않는데 국회의장은 계속 '협의해서 오라'고 하니 답답한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추 당선인은 최근 국회의장에게 기계적 중립을 강요해선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국회의장이 유력시되는 상황과 관련해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위치가 요구되는 자리다'라고 말하자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 (국회의장이 되면) 중립이라면서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국회 의사지휘권과 여야 이견이 있는 안건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등의 권한이 있다. 차관급 비서실장을 포함해 23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여야가 각 1명씩 맡는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5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이들 중 경남 김해갑에서 4선에 성공한 민홍철 민주당 당선인, 충북 충주에서 4선 반열에 오른 이종배 국민의힘 당선인 등이 국회부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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