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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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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17만3000명 증가 그쳤다…37개월 만에 최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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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

'이상기온'에 농림어업서 -5만명

청년층 취업자도13만명 줄어

올해 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이상기온 여파로 농림어업 직군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청년층 취업자도 13만여명 줄어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0.6%)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3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월(113만5000명)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3월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30만명대를 유지했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났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기온 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부문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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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감소는 농림어업(-5만명)에서 두드러졌다. 농림어업은 2017년 3월 5만6000명 감소한 이후 최대치로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3월보다 전년 동월 대비 강수일이 많았다”며 “기온 저하와 일조량이 떨어진 여파로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5만1000명)과 교육서비스업(-3만3000명)에서도 취업자 감소가 나타났다. 다만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정보통신업(6만7000명), 운수및창고업(5만8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도 4만9000명 늘어나면서 반도체 생산 호조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취업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20대 후반 고용률은 72.8%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7월(-13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 고용률은 0.3%포인트 떨어진 45.9%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 국장은 “고용시장에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함에 따라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다만 “청년층 인구가 2.7% 감소한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3월 기준 청년 고용률은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청년층은 20대 초반과 20대 후반 연령대별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며 “”20대 후반 고용률은 36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20대 후반(25~29세) 고용률은 0.9%포인트 상승한 72.8%를 기록했다. 반면 20~24세 고용률은 0.8%포인트 하락한 44.4%다. 청년층 실업률도 6.5%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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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취업자도 7만9000명 줄었다. 서 국장은 “최근 성장하는 산업군인 통신 등 업종에 40대 취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 부문의 주축이 되는 취업연령이 40대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1000명, 5만9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8만6000명, 임시근로자는 9만7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6만8000명 감소했다.
정부,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 "3월 기준 역대 최고치" 강조
기재부는 최근 가팔랐던 취업자 증가세가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지만,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1%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3%로 0.2%포인트 상승해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6만3000명(0.4%) 줄어 1624만2000명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과 2월 가팔랐던 취업자 증가세가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향후에는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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